앞 당겨진 미래 시스템, 무리없이 순항 중

대한민국 교육 역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이 시작된 가운데 지역 내 학교들도 학급별 개학식이 열렸다.

지난 9일 중·고 3학년의 개학을 시작으로 지난 16일 초등 4~6학년, 중·고 1, 2학년의 개·입학식이 열렸으며 오는 13일에는 초등1~3학년의 개·입학식이 열린다.

각 학교에서는 학생과 선생님들이 화면을 통해 첫 만남을 갖는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지난 16일 온라인 개·입학식이 열린 영암중학교에는 화면으로나마 첫 인사를 나눌 학생들을 기다리는 선생님들의 설렘으로 가득했다. 온라인 교육 담당교사가 영암교육청 파견 강의에 나설 만큼 지역 내 학교 중에서도 뛰어난 대처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영암중이지만 유례없는 온라인 개학에 선생님들의 얼굴에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 날 온라인 개·입학식에서는 화상 회의 플랫폼인 ‘Zoom Cloud’를 통해 정미화 영암중 교장이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며 입학을 축하했다.

이어, 각 학급의 담임교사 소개와 과목별 담당교사들이 인사가 온라인 개·입학식을 보고 있는 49명의 신입생과 44명의 2학년생들에게 생중계됐다.

또, 온라인 수업 진행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개인 초상권 침해에 대한 주의와 함께 학생들이 수업 내용을 임의로 왜곡해 퍼뜨리는 등의 행위를 할 경우 사법 처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학생들에게 주지시켰다.

원활한 개·입학식을 진행하기 위해 이미 온라인 수업을 시작한 중·고 3년생들의 접속을 일시 중단해 온라인 트래픽 과부화를 방지한 덕분에 접속장애 등 우려했던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정미화 영암중 교장은 “학생들도 낯설겠지만 교사들도 처음 맞는 온라인 수업을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준비해온 덕분에 좋은 출발을 했다”며 “단단한 마음가짐으로 서로 맡은 업무를 잘 수행 해준 교사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며 앞으로도 수시로 시스템을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 한 단계 진화한 수업 환경에 학생들이 무리 없이 적응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영암교육청 김일식 장학사는 “현재 시스템 장애를 겪고 있는 학교가 전무 할 정도로 모든 학교와 교사들이 잘 대응하고 있음에 감사 드린다”며 “스마트 기기가 없어 교육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발생하지 않게 포괄사업비를 통해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며 이와 뜻을 함께한 영암군에서도 300대의 태블릿을 지원하기로 약속, 지역 내 소외받는 학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