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산면에 소재한 토담골랜드 유원지 조성 계획에 반대하는 의견이 제기됐다.

영암군은 지난 3월 14일 학산면 토담골랜드 유원지 조성을 위한 군관리계획 변경 및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람을 공고하고, 4월 1일 광암마을회관에서 이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예고했다. 군에서 예고한 장소는 학산면 학계리 81-1번지 일원으로, 보전관리지역인 이곳을 계획관리지역으로 변경하고, 자연취락지구를 일부 제척하여 유원지로 조성하려는 행정적 절차로서 공청회를 개최코자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인근 광암마을에 거주하는 한 주민이 토담골랜드 유원지 조성 계획에 반대하는 글을 ‘군수와의 대화’ 방에 올린 것이다. 2008년 광암마을로 귀촌하여 살고 있다는 그녀는 이곳이 망월천의 발원지라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고인돌 지석묘군(전라남도 기념물), 석불입상(전라남도 유형문화재), 현종식 가옥(전라남도 민속문화재) 등 역사적으로 소중하게 보존해야 하는 지역임을 먼저 강조했다.

그녀는 질의서에서 “자연환경 보호, 산림 보호, 수질오염방지, 녹지 공간 확보 및 생태계 보전 등을 위하여 보전이 필요한데도 굳이 보전관리지역을 계획관리지역으로 변경하여 유원지를 조성하려는 것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고 반문했다. 그녀는 이어 “지금까지 토담골랜드 수영장에서 들려오는 음악 소리와 정화시설 없이 흘려보내는 수영장 물(오염수 방류) 등에 대해 이웃으로서 불편함을 수용하면서 살았다”며 이에 더해 ‘계획관리지역’을 확대하여 유원지를 조성한다면 주민들의 불편함은 더 가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암군에서는 토담골랜드 수영장 폐수 방류에 대해 행정적 조치를 한 적이 있는가’고 질의했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이 질의에 대한 신속한 답변을 요청드린다’며 ‘군수와의 대화’에 글을 올리면 군수님이 아니라 담당 부서에서 답변을 하면서 왜 ‘군수와의 대화’라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질책하기도 했다.

이에 영암군의 도시디자인과 도시경관팀 관계자는 “현재 공청회를 앞두고 민원이 있으나 진행과정과 내용에 대해 다소 오해가 있다”고 전했다. 현재 유원지 조성이 불가한 사유지에서 토담골을 운영하는 개인 사업주가 유원지 조성을 위해 영암군에 용도변경을 요청하여 진행되는 과정이며 절차로 이를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공청회를 가지는 것으로 “4월11일까지 영암군청 도시디자인과와 학산면사무소에 영암군 기본계획 변경안과 영암 군관리계획결정안,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비치하고 있으니 관계도서를 공람하고 7일 이내에 서면으로 의견서를 제출해달라”고 전했다.

더부러 공청회에서와 주민의견서등으로 주민의견을 수렴한 이후 환경청등 관계처와 협의하여 소음, 오폐수 처리문제등을 점검하고 전남도의 점검,승인등 행정절차 이행과정이 남아 있다는 내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