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읍·면 초·중학생들의 통학여건 개선을 위한 ‘에듀택시’가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영암교육지원청에 따르면 농어촌 교육 활성화와 작은 학교 살리기 차원에서 도입한 에듀 택시는 택시회사와 계약을 통해 원거리 통학생의 택시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대상은 교통이 취약한 읍·면 거주 초·중학생 가운데 집에서부터 학교까지 통학 거리가 2㎞가 넘고 버스 승차시간이 1시간이 넘는 학생이다.
이를 위해 영암군과 영암교육지원청은 지난달 9일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5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특히 영암의 에듀택시가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교육청에서 지원이 어려운 제한적 공동학구제에 의한 원거리 통학 학생들의 통학비를 전남도교육청 지원시까지 전액부담하기로 한 점이다.
영암은 12대의 에듀택시를 운행함으로써 기존의 에듀택시 수요자들을 포함해 제한적공동학구제에 해당하는 학생들까지 총 11개교 32명(초등 11, 중등 21)이 혜택을 보게 됐다. 에듀택시의 운영에 들어가면서 원거리 통학생의 불편을 해소해 학교 생활집중도와 만족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학생들이 적은 소규모 학교의 경우 학생들의 등·하굣길 안전을 확보함과 동시에 지역의 읍·면별 학생배치 불균형을 완화하고 교육과정 운영정상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시행된  제한적공동학구제 운영에도 탄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영암교육지원청 관계자는 “1명당 얼마씩 지원된다는 산술적인 의미도 물론 무시할 수는 없지만, 에듀택시는 곳곳에 한명씩 떨어져 있는 농어촌 학생들이 여러 구조적 문제로 교육 사각지대에 놓여 가정에서 돌봄도 안되고, 통학도 어려운 상황을 고려하면 종합적인 교육복지 개념과 비용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교육청은 5월부터 영암과 장흥, 진도, 무안 등 7개 시·군에서 에듀택시를 시범 운영한 뒤 하반기에는 전면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