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 작은 초등학교인 신북초등학교에 K리그 스타 김병지 선수와 김형범 선수가 찾아와 학교가 떠들썩했다.
지난 13일 신북초등학교에서 ‘2018 K리그와 함께하는 유소년 일일 축구클리닉’이 진행됐다. 이날 레전드의 방문으로 인한 학생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저학년 학생들을 위해 선수들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수업을 진행했다. 선수시절 골키퍼 포지션을 맡았던 김병지 레전드는 선수 시절 김병지로 돌아가 아이들의 슛을 막아내기 바빴다. 또한 김형범 레전드는 1·2·3학년 전체와 함께 축구 경기에 나서며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2002년 월드컵 국가대표이자 K리그에서 손꼽히는 골키퍼로 이름을 날렸던 김병지 레전드는 승부차기에서 자신을 상대로 학생들이 3골 이상 골을 넣을 시 자장면을 사는 조건으로 내기에 나섰고 1학년 귀염둥이들에게 3골 이상의 골을 허용하는 치욕(?)을 맛봤다. 1학년들의 선전으로 자장면 내기에서 승리한 학생들은 점심시간을 통해 레전드들과 함께 자장면을 맛보며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신북초등학교 5학년 최창준 학생은 “원래 축구에 관심이 많았는데 평소에 좋아했던 김병지 선수가 학교로 찾아와 축구를 알려주며 축구에 대해 궁금했던 점에 직접 답을 해줬다”며 “정말 꿈만 같은 시간이 됐다”고 말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K리그 레전드 김병지 선수는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회를 접하기에 어려움이 많은 학생들을 위해 이렇게 찾아오게 됐는데 많은 아이들이 환영해주고 많이 좋아해줘서 뭔가 뿌듯함이 밀려온다”며 “오늘 이 시간을 통해서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연결해줘서 아이들이 더 큰 꿈을 꾸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K리그와 함께하는 유소년 일일클리닉은 지난 12일 시종초와 금정초를 시작으로 13일 신북초와 독천초에서 진행됐고, 14일에는 삼호서초와 삼호중앙초에서 각각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