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한 고등학교에서 오빠인 행정실장이 여동생 교감을 폭행해 파문이 일고 있다.
영암경찰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11시 50분께 영암의 한 고등학교 이사장실에서 행정실장 A씨가 이 학교 교감 B씨를 주먹과 발로 얼굴과 등 부위를 때렸다. 폭행을 당한 여성 교감은 안와골절 등으로 광주의 한 병원에 입원 치료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이 학교 이사장의 자녀들로 자식들 문제로 서로 이야기 하던 중 B 교감이 “타인들의 입을 빌려 내 탓을 하며 모든게 나의 탓이며 내가 소설을 쓴다”는 말에 흥분해 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 사실은 경찰에 의해 확인됐고 행정실장 A씨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사실이 전해지면서 지역사회에 큰 충격에 빠졌다. 학교 현장에서 교권 지키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행정실장이 되레 자신의 여동생이자 교감을 무자비하게 폭행한 것도 모자라 학생들이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병원으로 가기위해 부축을 받아 가고 있는 B교감의 머리채를 잡고 질질 끌고 가는 행태까지 보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가장 민주적이어야 할 교육 현장에서 비교육적인 행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엄정하고 공정한 법적 제재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더군다나 해당 학교는 지난 4월 전라남도교육청 종합감사에서 학교발전기금 운영, 급식경비 과다징수 등 업무처리 소홀로 감사에서 무더기 적발돼 경고·주의 처분을 받는 등 학교 운영에서도 문제점을 노출해 지역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던 중 이번 사태까지 터지면서 사학 재단의 자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행정실장 퇴진을 요구하는 영암여자중·고등학교 교직원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해당 행정실장에게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한편 감독관청인 도교육청도 학교가 하루빨리 진정되고 교권이 확립될 수 있도록 철저한 조사와 감독 및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