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재선거 투표용지를 포함해 총 8장의 투표용지에서 각각의 선택을 했을 정도로 복잡했던 이번 지방선거가 끝나고, 군민들의 선택을 받은 14명의 당선자가 선출됐다. 이번 선거에서 선출된 당선인들에게 영암 발전의 기대를 안고 한 표를 행사했던 군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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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이 살 맛 나는 정책”

▲ 강명구(50·농업)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의 영예를 안으신 분들에게 부디 진짜 농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현실적인 정책을 마련해주길 당부 드립니다. 농가마다 여건이 다르고 농작물도 제각각인 만큼 통합적인 정책보다 지역별 지원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몰살된 농정을 심폐 소생시킴과 동시에 농산물 제값 받기를 통해 농민들도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고자 문재인 대통령을 출범시켰지만 농민들의 아픔은 여전합니다. 농민들이 보다 좋은 삶을 유지하도록 지역의 정치인들이 머리와 마음을 모아 정책을 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시종면 악취비상대책위원회 일원이자 시종면민으로서 현재 진행 중인 악취업체와의 소송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당부 드립니다.

“초심 잃지 않는 정치”

▲ 이경재(41·자영업)

공약은 곧 책임있는 약속이라고 생각합니다. 
국회의원을 비롯해 군수, 도의원, 군의원 등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되신 모든 분들이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번 선거에서도 군민의 마음을 헤아린다는 정책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특히 서삼석 국회의원 당선인은 선거기간동안 소금같은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식당을 운영하는 저로서는 음식에 들어가는 소금의 가치와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한줌의 소금으로 음식의 맛을 되살리듯 죽어가는 농어촌,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소금같은 정치를 기대하겠습니다.
아울러 선거동안 쏟아져 나왔던 그 선언들이 투명하게 실천돼 변화를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국회의원이 돼야겠다고 다짐했던 첫 마음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안정된 일자리 정책 우선”

▲ 류수빈(23·대학생)

지금 지역경제가 너무 어려운데,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가 열리는 잘사는 영암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발휘해주길 바랍니다.
특히 저는 취업을 앞둔 대학생으로서 영암에는 청년들이 꿈을 펼치고 자신의 터전을 일굴 수 있는 일자리가 부족해 타 지역으로 직장을 구하는 사람이 많아 대부분의 친구들이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습니다. 저는 이번 민선7기에 당선되신 전동평 군수님이 앞으로 4년 동안 청년들이 안정된 일자리를 찾고 경제생활을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군정을 이끌어 주기를 기대합니다.
또 군민의 한사람으로서 요식행위에 불과한 희망의 소리함보다는 군수와 군민들이 모여서 이야기 할 수 있는 자리가 자주 마련돼 저희와 같은 작은 목소리도 함께 들을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조선업 살리는데 역량 쏟길”

▲ 김주현(40·노동자)

조선산업 불황의 늪이 장기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지역경제는 상당히 침체를 겪고 있고 인구 유출은 가속화가 되고 있습니다. 영암군민으로서 이번 지방선거를 지켜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이번에 당선되신 모든 정치인들에게 주어진 사명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지역의 경제의 한 축인 조선업을 살리는데 역량을 집중해 주시길 것을 노동자의 입장에서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인구감소로 인해 지속적으로 폐업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정치적 고민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부디, 지역민의 아픔을 살피고 들여다볼 수 있는 현장의 정치를 해주시길 바랍니다. 특히 노동자들의 복지를 위해 삼호읍 한마음회관에 운영 중인 재활센터를 지역의 곳곳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힘을 써주시길 바랍니다.

“지역민 떠나지 않는 영암”

▲ 조윤정(43·주부)

지역 후보들의 공약을 보면 하나같이 장밋빛입니다. 실현 가능한 사업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공약들도 적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투표장을 찾아 한 표를 행사했던 많은 군민들이 이번에 당선되신 분들이 약속했던 일들을 모두 기억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었으면 합니다. 살림살이를 하는 주부 입장에서 볼 때 영암은 있는 것 보다 없는 것이 더 많은 지역인 탓에 돈과 시간을 들여 목포나 광주로 나가야만 합니다.
또 엄마의 입장으로 볼 때 교육적인 문제로 자녀들이 타 지역으로 보내지 않도록 실력있는 학교로의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여줬으면 합니다. 외지인들이 오고 싶은 영암보다는 지금 살고 있는 영암 사람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는 정책을 당선인 모두가 정당을 떠나 고민하고 소통하면서 해답을 찾아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