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총선에서 수억원의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로 대법원에서 실형을 확정된 박준영 전 의원이 실형 확정 닷새 만에 수감됐다.
지난 13일 오후 2시20분께 박 전 의원은 서울 남부교도소에 출석해 입감절차를 밟으며 2년여의 짧았던 의정활동의 마침표를 찍었다. 당초 박 전 의원은 전날 오후 6시까지 서울 남부교도소에 출석해 수감절차를 밟기로 했지만 마감 시한이 지나도록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논란을 빚기도 했으나 이날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등 동료들의 배웅 속에 교도소에 수감됐다.
언론인 출신으로 청와대 대변인, 3선 도지사, 국회의원 등 화려한 정치 역정을 걸어왔던  박준영 전 의원은 결국 불법 금품수수로 인해 큰 오점을 남긴 채 정치인생의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광주ㆍ전남지역에서 광역단체장으론 처음으로 3선에 성공한 박 의원은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로 그동안 평가돼왔다. 
그는 가난과 좌절을 딛고 자신의 운명을 개척했듯 소외와 낙후의 상징인 전남의 새로운 운명을 일구기 위해 뛰었고 친환경농업과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 서남해안 관광레저기업도시(J프로젝트), IT,BT산업에 역점을 두고 도정을 이끌었었다. 
성과도 많았지만, 엄청난 적자를 내고 중단된 포뮬러원(F1) 대회로 인해 비판을 받기도 했던 박 의원은 지난 2016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당으로 들어가 공천권을 따내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하지만, 국민의당 입당 직전 자신이 주도한 신민당 창당과정에서 같은 당 사무총장으로부터 공천헌금 명목으로 3억5200만원을 받은 것이 족쇄가 돼 불명예 퇴진의 멍에를 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