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박근혜 정권 탄핵운동의 선봉에 섰던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 트랙터 행진 및 집회 과정에서 트랙터로 경찰에게 타박상을 입힌 혐의로 현 영암군농민회 이형선 사무국장에게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이 판결됐다.
지난 1일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은 지난 2016년 12월 9일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개최될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찬성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경찰관으로부터 집회질서 유지 등을 위해 트랙터 진행을 제지당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트랙터를 계속 진행해 경찰관의 직무집행을 방해하고 상해를 이르게 한 혐의에 대해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재판부는 이형선 사무국장의 행위가 공공의 안녕과 사회의 질서를 해할 위험성이 매우 크고 직무수행 중인 경찰에게 상해를 끼쳤다는 점에서 죄질이 좋지 못하나 범행일체를 자백하고 반성하는 점, 경찰의 상해정도가 비교적 중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대해 이형선 사무국장은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이 집회의 자유를 침해해왔던 정부 공권력을 향해 맞서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이다”며 “개인적으로 경찰에게 상해를 입힌 점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법의 판단도 존중하지만 앞으로도 이 나라의 법치를 망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암군농민회는 당시 회장이었던 정운갑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11월 16일 전날 해남에서 출발 강진을 거쳐 영암에 도착한 전봉준투쟁단으로부터 인수인계식을 갖고 부패한 박근혜 정권을 몰아내는데 힘을 모을 것을 결의하는 등 박근혜 탄핵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