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전태일문학상 및 제12회 전태일청소년문학상 시상식에서 낭주고 2학년 윤기원 학생이 수상자로 선정돼 상을 수여받았다.
전태일재단과 경향신문사가 공동 주최해 지난 25일 경향신문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윤기원 학생은 ‘전태일 평전’을 읽고 ‘그대 이름은 바보, 바보, 바보’라는 산문 형태의 독후감을 제출해 당당히 수상자로 선정됐다.
독후감을 통해 윤기원 학생은 자신을 ‘전태일과 닮았다’고 평가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불의와 타협하지 말라’는 자신의 부모님의 가르침 속에 살아왔지만, 자신의 모습과는 다르게 합리적이지 못하고 불평등한 현실에 맞서 부딪쳐 나가면 나갈수록 오히려 소외되어가는 자신의 모습이 마치 홀로 죽어가던 전태일 열사의 삶과 비슷하다고 역설했다. 
뿐만 아니라 비정규노동자들의 비참한 삶 그리고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등 숱하게 보고 들어왔던 21세기의 대한민국의 노동환경이 전태일 열사가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내 죽음을 헛되이 말라”고 외쳤던 1970년대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기원 학생은 우리들의 부모님 또는 자신들이 전태일 열사처럼 헛된 희생을 하지 않도록 불합리한 대우를 받고 있는 노동자들의 이야기에 주목하고 ‘분노할 것’을 주문함과 동시에 옳은 일이라면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더라도 ‘바보’처럼 묵묵히 나갈 것을 주장했다.
평소 독서와 책 수집이 취미인 윤기원 학생은 “전태일 평전을 읽고 너무 감동적이어서 그냥 느낌 그대로 글을 적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고3이 되더라도 지금처럼 틈틈이 책을 보고 싶고 앞으로 신문방송이나 심리학 방면으로 진학하고 싶다”고 말했다.     
<영암광장에 수상작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