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민속씨름단 소속 이민호가 데뷔 9개월만에 금강장사 황소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새로운 장사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 22일 나주시 나주스포츠파크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7천하장사 씨름대축제’ 금강장사(90㎏) 결정전에서 영암군민속씨름단 소속 이민호 장사가 김기선(영월군청)을 3-1로 누르고 꽃가마에 올랐다.
올해 한림대를 졸업한 후 영암군민속씨름단에 입단한 이민호 장사는 데뷔 9개월 만에 생애 첫 금강장사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특히 5월에 열린 ‘2017 단오장사씨름대회’에서 1품에 그쳤던 아쉬움을 이번 대회에서 말끔하게 날려 보내면서 내년 대회에서의 성적을 기대케 했다.
대회 전에만 하더라도 이민호 선수의 장사등극을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애초 금강급은 같은팀 최정만 장사를 비롯해 임태혁·이승호(수원시청)의 3파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당초 예상과는 달리 임태혁이 일찌감치 탈락했고 8강에 오른 이승호는 기권을, 최정만은 8강에서 황대성(안산시청)에 패하는 등 이변이 속출했다.
이런 가운데 이민호가 상승세를 타며 질주했다. 이민호는 8강에서 이승호에 기권승 그리고 4강에서 이장일(경기광주시청)을 제압하고 마지막 무대에 올랐고 결승전 상대인 김기선 선수와 맞붙어 자신의 주특기인 안다리와 들배지기로 상대의 기선을 제압한 끝에 3-1로 경기를 마무리 하고 금강장사 꽃가마에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