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탄재 처리시설 추진예정지 <다음 지도 캡쳐>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석탄재를 처리하는 폐기물시설이 삼호읍 대불산단 인근에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 2월 주)금정미레랄나이트라는 업체에서 삼호읍 나불로 390번지에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비산재(Fly Ash)를 재활용해 레미콘공장 등에서 부원료(시멘트 대체제)로 사용하고 있는 성토재를 생산하는 폐기물 처리시설이 사업신청을 했다.
이 업체는 대불산단의 한 공장용지를 매입 또는 임대해 일일 2000톤에 달하는 석탄재를 EM 희석액 살수 처리해 선별과정을 거쳐 출하하는 등의 폐기물재활용 사업장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서를 군에 제출했다. 이에 군에서는 대불산단의 주업종이 조선업종인데다 폐기물 이송 및 처리 시 비산먼지로 인한 생산시설과 제품에 피해가 발생한다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며 불허처분을 했다.
또 군은 일 2000톤 이상을 처리할 수 있는 선별 시설을 갖춰야 하나 사업계획서 상 선별 처리능력은 일 1944톤으로 규격이 미달되고 인·허가된 건축·토목현장에 성토재로 재활용할 경우 토사류 등 50%이상 혼합하여야 하나 이에 대한 계획이 없다는 점도 불허 이유로 꼽았다.
특히 단순 선별하는 공정의 경우 본질적 성질을 변환시키지 않는 처리활동으로 제조업으로 분류되지 않아 해당 부지에 입주가 불가하다는 한국산업단지공단 입주불가 회신도 함께 불허사유로 꼽았다.
그렇게 일단락 될 것으로 보였던 폐기물처리 사업계획이 다시한번 수면 위로 올라왔다. 지난달 29일 해당업체에서 한국산업단지공단에 입주계약 검토신청서 제출을 했고 이에 대해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는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이하 산집법)’상 폐기물처리업이 제조업에 해당돼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당초 한국산업단지공단 측은 통계법상 원재료에 물리적, 화학적 작용을 통해 원재료의 성질이 다른 새로운 제품을 전환시키는 산업 활동으로 단순히 선벌, 정리, 분할, 포장, 재포장하는 경우 등과 같이 그 상품의 본질적 성질을 변환시키지 않는 처리활동은 제조업으로 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번복했다. 이에 대해 공단 측은 석탄재처리시설 문제는 검토단계라는 점을 명확히 밝히고 해당 업체가 제조업체로서 관련 서류를 갖춰 입주검토를 문의해 검토결과 산집법 상에는 문제가 없어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환경법 등의 부수적인 법적인 절차에 의해 불허판정이 될 경우 공단 내 영업은 어렵다고 해석했다. 
가능성이 희박함에도 불구하고 석탄재 처리시설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이유는 시설 부지이다. 해당업체가 입주계약 검토신청서를 제출한 부지는 삼호읍 대불산단5로 93번지(구 난전리 1715-8번지)로 목포대학교 신해양 산단 캠퍼스에서 직선거리로 500여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주택가와도 1㎞가 채 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군은 불허입장을 명확히 했다. 석탄재처리시설이 들어올 경우 초미세먼지 날림 등 대기환경 오염문제는 불 보듯 뻔하다는 것이 군의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공단에서 입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은 오로지 제조업의 요건을 갖췄느냐는 것을 검토하는 것 일 뿐 입주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석탄재 처리시설에 대한 군의 불허 입장에는 변함없고 행정소송까지도 고려해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