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반대만 하는 청년회가 지역경제 발전 망친다”
지난 7일 영암읍을 중심으로 금정면 납골당 설치를 찬성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렸다. 
게시자는 금정면민, 금정청년회원, 귀농귀촌협회 등이었다. 얼핏 보기에는 납골당 설치를 두고 금정면 주민들간 찬·반의견이 대립되는 모습으로 10여년 전 그때의 모습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군과 금정지역 사회단체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지역의 반대여론에 맞대응하기 위한 업체 관계자가 임의적으로 내건 현수막으로 드러났다. 
영암여고 입구와 영암읍사무소 입구, 군서 과수원모텔 맞은편 등 총 7곳의 게첨대에 게시된 이 현수막에는 ‘납골당은 혐오시설이 아니다’, ‘무조건 반대만 하는 청년회가 지역경제 발전 망친다’ 등의 납골당 설치와 관련해 찬성의 의견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정작 현수막을 내걸었다고 이름이 적힌 단체에서는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납골당 설치에 찬성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내걸리자 귀농귀촌협회에서는 해당 현수막에 대해 금시초문이라는 입장과 함께 게시물을 철거할 것을 군에 요청해 군이 해당 현수막을 철거했다. 
또 금정청년회원이라는 이름으로 내건 현수막에 대해서도 정확한 대상이 묘연한 상태이다. 
여기에 금정면 청용리 주민 일부를 비롯해 몇몇의 주민들이 납골당 설치에 대해 찬성의 입장을 나타내는 것은 사실이나 절대다수의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상황으로 면민이라는 이름으로 현수막을 내걸거나 제작을 의뢰한 사실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지역의 한 현수막제작업체에 납골당 설치업체 관계자가 이와 비슷한 현수막 제작을 의뢰했고 거절당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현수막 게시 신청 담당부서에 확인 결과 해당 현수막은 목포에서 제작된 것으로 제작의뢰자 역시 불분명해 해당 업체에 신청서를 다시 작성할 것을 요청한 상태이다.
금정청년회 관계자는 “갑자기 영암읍 주변으로 현수막을 내걸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현장을 확인을 한 상태이다”며 “단순한 해프닝이라고 보기에는 금정면민, 사회단체의 명의를 도용하고 명예를 훼손한 것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경찰에 고발조치를 하는 등 강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