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틈새시장 공략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소문에 현장을 찾았다.
지난 7일 시종면에 위치한 하우스 재배농가에서 만난 오용진 씨는 한창 수확 중에도 불구하고 여유로운 미소로 취재에 응했다.
오용진 씨의 농가에서는 베트남고추, 줄콩, 중국산왕고추를 재배중이였으며 다른 농가들에 비해 여유로운 작업환경 속에서 사람들이 일을 하고 있었다. 해당 농작물들이 다른 농작물들에 비해 비교적 일손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해당 농작물들은 다문화가정이 많아지면서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지역 내에서도 조선소에 근무하는 외국인근로자들과 다문화가정이 늘어나면서 해당 농작물들에 대한 소비가 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입식품전문마트도 많이 증가해 수요가 늘고 있다. 
식문화의 발전으로 국내 내수시장에서도 세계 각국의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들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많아 질 전망이다.
여기에 오씨는 재배방법에 대해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으며 연구를 거듭하면서 지금은 종자의 원산지보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입장이다. 
베트남 고추같은 경우에 현지에서는 출하기간이 다소 짧지만 오씨는 출하기간을 늘려 수익적인 측면에서 성공을 이루었다. 국내에서는 주로 따뜻한 곳에서 재배가 많이 되기 때문에 해당 농작물들은 경기·강원권의 비교적 추운 지방보다는 기온이 따뜻한 남쪽지방에서 재배하는 것이 유리하다는게 오씨의 생각이다.
소득면에서도 국산 농산물에 비해 가격이 월등히 높기 때문에 고소득을 바라볼 수 있다. 현재 국산 청양고추의 경우 1kg당 4000원에 도매가가 형성이 되어 있지만, 베트남고추같은 경우에 1kg당 1만5000원에 형성이 되어 있다. 틈새시장인 만큼 경쟁상대가 적어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에 판로개척에도 자신이 있다면 기존의 하우스 농가들에게 추천을 권유했다.
오씨는 “앞으로도 외국농산물 종자를 수입해 다양한 농산물들을 출하할 계획이다”며 “다른 지자체에서는 농산물 틈새시장 공략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하고 있다. 우리 군에서도 지역내 농민들이 이쪽 시장에 발을 들일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씨는 4800평의 농장 중에 500평을 시험동으로 운영 중이며 앞으로 수확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