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의 상징이자 남도의 명산인 월출산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학산면 인근 국도 2호선 곳곳에는 강진군과 월출산봄소풍가는날 추진위원회가 부착한 것으로 보이는 소형 플래카드가 부착되어 있다. 이 플래카드에는 ‘강진월출산 봄소풍가는 날’이라는 문구와 함께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강진 성전 월하·월남마을에서 축제가 열린다는 내용이 게재되어 있다.
문제는 강진월출산이라는 내용이다. 물론 월출산이 영암읍과 강진군 성전면의 경계에 있는 산이기 하나 전체 면적 3만6694㎡ 중 영암은 70%를 차지하고 있는데 반해 강진은 불과 30%가량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강진은 수년 전부터 성전면에 위치한 성전면 녹차밭과 백운동 권역 사업 등을 통해 꾸준하게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왔고 이를 통해 꾸준하게 월출산 관광을 추진해왔다. 이번 ‘강진월출산 봄소풍가는날’도 같은 맥락으로 마련된 행사이다.
하지만 대대적으로 월출산을 강진월출산으로 홍보를 하면서 외지의 운전자나 관광객들의 뇌리에는 영암의 월출산이 강진의 월출산으로 각인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 차원의 대책과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 주민은 “인근 지역과의 상생도 중요하지만 영암에서 ‘강진 월출산’이라고 홍보하는 것은 도를 지나친 행위이다”며 “군에서도 이같은 문제를 가볍게 보지 말고 해당 지자체에 강력하게 입장을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는데 지적하신 부분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내부적으로 논의를 통해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