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13총선 과정에서 억대 공천헌금 수수혐의로 당선무효형을 서고받은 박준영 의원이 자신의 선거사무장마저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점점 궁지에 몰리고 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재판장 반정우)는 박준영 국민의당 의원의 선거사무장 박모(55)씨에 대해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인정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300만원, 추징금 565만원을 선고했다.
언론 등에 따르면 박씨는 박준영 의원의 선거조직 책임자 정모씨(59)로부터 공직선거법에서 규정하는 수당이나 실비가 아닌 금품 565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정씨는 지난 9월 법원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 박씨가 선거와는 상관없이 개인적으로 빌린돈이라고 주장했으나 돈의 액수도 기억하지 못하는 등 주장에 거리가 있다며 선거운동비용을 불법수수혐의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재판부는 박씨와 함께 기소된 박 의원의 선거사무원 최모씨와 김모씨에 대해서도 "선거운동의 공정성을 해쳤다"며 각각 징역 2개월과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박 사무장은 선거사무실 책임자 정모(59)씨로부터 공직선거법에서 규정하지 않은 방법으로 565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지 않은 계좌를 통해 문자메시지 발송 등에 들어간 선거 비용 7700만원을 지출한 혐의와 선거 비용을 규정보다 5% 넘게 지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 사무장의 형량이 확정되면 박 의원은 의원직을 잃는다. 국회의원은 선거사무장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징역형 또는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으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한편 박 의원은 박씨 혐의와 별개로 자신의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12월 29일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징역 2년 6개월에 추징금 3억1700여만원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