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축제가 열리고 있는 기찬랜드에서 팝페라 공연이 펼쳐지면서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지난 6일 ‘2016 氣찬 월출산 국화축제’의 일환으로 김창조 야외 공연장에서 열린 ‘낭만국화 팝페라’공연에는 영암지역 남자 성악가들로 이뤄진 ‘빅맨싱어즈’와 국악인 김다희 소리꾼이 초청돼 멋진 공연을 펼쳤다.
이날 빅맨싱어즈는 YB의 ‘나는 나비’와 같은 록 장르부터 설운도의 ‘상하이 트위스트’같은 트로트, 노라조의 ‘슈퍼맨’을 개사한 ‘빅맨송’과 같은 댄스음악까지 성악가의 창법으로 재해석했다. 함께 초대된 김다희 소리꾼 역시 전통적인 국악에 머무르지 않고 이안의 ‘아리요’와 같은 국악풍의 가요를 구성지게 불러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공연에 참석한 관람객들은 기존의 클래식무대와 다른 열띤 무대에 춤을 추거나 목청 높여 노래를 따라 부르는 등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이날 공연에는 전동평 군수도 함께 참여해 열창을 하기도 했다. 전 군수 역시 무대의 분위기에 취해 무대 아래 관중석까지 내려와 강진의 ‘삼각관계’를 부르며 손가락으로 하트를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
행사 관계자는 “보통 오페라, 성악, 판소리가 나오면 보통 사람들이 다 일어서서 나가는 모습을 많이 봤는데, 오늘은 오히려 공연이 진행될수록 사람들이 몰려온다”고 전했다.
이날 공연을 한 빅맨싱어즈는 “클래식을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좀 더 쉽게 클래식을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며 “모든 이들이 즐길 수 있도록 재미있고 대중적인 노래, 남녀노소 모두의 흥미를 이끌 수 있는 노래로 무대를 꾸며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