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농민들이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4개월여동안 의식을 잃고 있는 백남기 농민사고에 대한 책임과 순천시농민회 채성석 사무국장 구속을 규탄했다.
지난 21일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광주전남연합, 가톨릭농민회 광주대교구연합회, 전남진보연대 등 7개 농민·시민단체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안군 삼향읍 전남지방경찰청 앞에서 열린 이번 집회에서 “생명과 평화의 일꾼 백남기 농민이 쓰러진지 오늘로 129일째”라며 “그러나 정부와 경찰은 아직까지 아무런 사과와 책임도지지 않고 넉 달의 시간을 끌어 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 단체는 “백남기 농민의 가족들은 국가폭력으로 인해 그 삶이 파탄나고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정권의 손아귀에 놀아나는 언론은 백남기 농민을 악의적으로 보도했고 검찰은 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반드시 백남기 농민을 일으켜 세우고 박근혜 대통령 사죄와 강신명 경찰청장 파면을 끈질긴 투쟁으로 이끌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집회 도중 우발적인 충돌로, 이미 농민대표와 경찰청장이 서로 사과하고 수사에 대한 협조와 재발방지를 약속한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 단체는 ‘국가폭력에 대한 책임을 지고 박근혜 대통령이 사죄’와 ‘백남기 농민 살인진압 강신명 경찰청장 파면’, ‘국가폭력 살인진압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10년 만에 농민을 구속시킨 전남경찰청장을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