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종면 일대 악취의 주범으로 지목을 받고 있는 비료업체가 계속되는 행정처분에도 불구하고 이를 비웃듯 변함없는 영업활동으로 지탄의 눈초리를 맞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전남도 환경관련 공무원 2명과 군 환경팀 공무원 2명이 실태확인 차 시종에 위치한 C영농조합법인을 방문했다. C업체는 최근 계속되는 악취 민원을 발생시키고 폐기물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 상태이다. 특히 각종 법 위반으로 인해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가 지난 4월 29일부터 영업을 재개한 상태였다.
공무원 등이 해당 방문했을 당시 한 대의 차량이 대기 중인 상황이었다. 경남 김해 소재 음식물쓰레기처리업체에 소속된 차량 음식물폐기물이 적재되어 있었다. 하지만 C업체는 유기성 오니와 동식물성 잔재물만 처리할 수 있는 업체로 음식물폐기물을 반입할 수 없고 만약 반입할 경우 1개월 영업정지의 행정처분이 내려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군 환경팀 한상효 팀장 등이 문제를 제기하자 운전기사는 “보성으로 가야했는데 착각해 이곳으로 잘못 왔다”며 황급히 차를 돌려 해당 공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해당 지자체 등에 확인한 결과 판매자가 매매계약 조건을 올바르게 이행했다는 의미로 구매자에게 보내는 거래내역서인 송장 등에는 C업체 상호가 명확하게 기재되어있었으나 차량 소속 업체에서는 “송장도 잘못 기재한 것이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군은 현행법상 불법을 저지르는 실행의 행위가 없어 행정처분을 내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이전에도 비슷한 불법 행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차량 업체 관할 지자체 등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상황이다. 군은 자료가 확보되면 해당 업체의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한 대처를 해나갈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직접적으로 음식물폐기물을 반입하는 모습을 적발하지는 못했지만 정황상으로는 충분히 반입의도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해당업체에서 불법행위가 일어나는지 철저히 감시할 방침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