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자칭 당선 공신…그들을 버려야

이경자 발행인
[2022년 7월 22일 / 제377호]
영암우리신문l승인2022.07.22l수정2022.07.2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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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밖에 지나지 않은 민선 8기 우승희 군수의 영암군정에는 괄목할만한 변화가 진행 중이다. 

지난주의 민선 8기 첫 인사는 우승희 군수의 선견지명의 안목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사실상 하반기 영암군 공직자의 실력들을 직접 검증하겠다는 무거운 채찍질이었다고 보인다. 이 때문인지 인사발령 1주일도 채 되지 않아 실과장들 조차 분주히 움직이고 있어, 그 성과가 영암군정에 고스란히 반영되길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또 읍·면사무소 내의 읍·면장실을 없애고 읍·면장을 1층에 전진 배치해, 최일선에서부터 지역민들의 민원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모습을 확인하며 혁신 군정을 실감케하고 있다.
늘 권력의 핵심으로 인식됐던 영암문화재단 사무국장 자리도 비우고, 공무원을 파견해 재편을 계획하고 있다. 
외견상 분명 일하는 영암군으로 변화되고 있으며, 특권을 버리는 모습으로 환영받고 있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민선 7기에는 부군수가 20명이었는데, 지금은 40명이다’라며 한탄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어쭙잖은 측근들에 의해 우승희 군수의 노력이 바래고 있다. 
언제나 스스로를 당선 공신이라고 자청하던 이들에 의해 지방자치단체장은 곤욕을 겪곤 한다. 이번에는 유독 심하다는 의견들이다. 
“이번 인사에서 ○○직은 1순위부터 ○순위까지는 능력이 부족해서 ○순위를 위로 올려 승진시킬 예정이다”, “영암경찰서를 외곽으로 빼고 그 자리에 공공도서관을 옮길 것이다”, “영암군민속씨름단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존폐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등등, 그들은 할 말 하지 못할 말 가리지 않고 쏟아낸다. 심지어는 군수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의 배우자까지 인사권을 휘두를 것처럼 서슴없이 떠들고 다녔다.

이중 ‘경찰서를 외곽으로 내보내고 그 자리에 공공도서관을 설치하겠다’는 이야기만 놓고 봐도 측근들의 수준과 한계가 드러난다. 물론 그렇게 될 수 있다면 영암읍내의 긍정적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영암경찰서는 국가기관이고, 영암공공도서관은 전라남도교육청 소속 기관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옮기고 싶다고 무조건 옮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영암군수는 대통령보다도 위에 군림하는 통치자가 아니다. 물론 의견을 제출해 반영에 이르도록 노력할 수는 있겠지만, 당연히 가능한 것처럼 떠들고 다니는 것은 정말 무지를 드러내는 발상이다. 

특히 영암경찰서는 이미 2년 전 설계용역까지 끝내고 재건축을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의 과정을 모두 뒤집어야 가능한 일인 것이다. 또 경찰서 이전을 관철시킨다 할지라도 영암군이 이전부지를 마련해주고, 진행했던 절차에 대해 군비로 보상해줘야하는 판이다. 최소 4~50억원 이상은 지출해야 한다. 
여기에 옮겨 가는데만 4~5년은 걸릴 것이고, 이후 공공도서관을 새로 짓는데 또 4~5년이 추가로 소요돼 10년 가량은 기다려야 할 것이다.

그리고 공공도서관 역시 영암군 소속의 기관도 아니다. 전라남도교육청이 그때까지 예산을 묵혀놓고 기다려주고 있겠는가? 현재 영암군 요청에 따라 일시적으로 전라남도의회 심의를 보류한 상황이다. 전라남도교육청 입장에서는 이미 타 지자체에서 우선 순위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마냥 영암만 기다려줄 수는 없을 것이다. 아마 도교육청이 공공도서관 이전사업을 백지화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하는 것이 상식적일 것이다.
현실적으로 실현이 불가능할뿐더러, 시의적절하지 못한 선택일 수 있다. 만약, 경찰서와 공공도서관의 연쇄 이전에 실패한다면 그 짐은 고스란히 우승희 군수가 짊어지게 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 측근이라고 자처하는 자들의 터무니없는 이야기들을 언제까지 들어주고 있어야 할까? 이들의 세상물정 모르는 의견들이 마치 군수의 생각인 것처럼 지역사회에 자리 잡아가는 상황이 더욱 우려스럽다.
더 늦기 전에 그들의 입을 통제하지 못한다면, 우승희 군수에게는 큰 짐이 되고 패착이 될 것이다. 우승희 군수의 웃음이 지속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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