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영 전 목포시 기획관리국장이 영암군수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예비후보는 17일 오전 영암군청 정문 앞에서 “40여 년의 다양한 공직 경험을 가진 지방행정 전문가로서 ‘활기찬 영암. 살고 싶은 영암’을 만들고자 자리에 섰다”며 출마의지를 밝혔다.

박 전 국장은 “영암에서 나서 자라고 영암으로 결혼한 영암의 딸, 며느리다. 누구보다 영암을 사랑하여 걱정하고 영암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저녁 9시만 되도 캄캄한 거리와 적막한 관광지는 영암의 침체를 보여준다”며 “영암은 현대 삼호중공업과 대불 산단, 넓은 황토 땅 등 다른 지역에 보기 드문 경제·농업 인프라와 월출산, 한옥마을, 도갑사, 마한유적, F1 등 풍부한 자연문화 자원을 가지고 있음에도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시했다. 

그는 이를 활용해 군민들이 잘 살도록 소득과 연결하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특히 “월출산을 팔아 영암을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국립공원 월출산은 자연이 우리 영암에 준 최고의 선물이다. 월출산을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으로 등재하고 전국 규모의 숲 공원 조성과 기암괴석을 조망할 수 있는 모노레일, 레일바이크, 짚라인 등 트렌드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겠다. 스쳐 가는 관광이 아닌 머무는 관광이다. 월출산이 영암관광의 효자 노릇을 하게 될 것이다”고 자부했다.

이어 ▲인구 10만 시대를 열기 위한 풍력 기자재 생산 기지화, 신규산업 유치, 대단위 주거단지 조성 ▲정주환경 개선을 위해 병원, 쇼핑 타운, 편의 시설 조성 ▲6차 산업의 신 농업 혁명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스마트 팜, 축산 클러스터 구축 등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농축산 특성화고 신설, 지역 입주기업에 인력 공급 ▲더불어 함께하는 영암 공동체를 위해 장애인. 이주여성 복지관, 군립추모공원, 노인성 질환 의료 서비스 확대, 어르신 취미활동 지원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박소영 전 국장은 “권위주의적 리더십보다 부드러움과 강인함을 갖춘 ‘마더 리더십’이 필요할 때라며 여성 군수라는 편견은 접어두시라”며 부탁했다. 

박 전 국장은 담당한 많은 요직과 목포 최초 여성국장으로 본인의 능력을 보여줬다면서 “우리 영암이 새로운 틀을 짜 대전환을 맞을 것인가, 낡은 관행을 답습하며 계속 침체할 것인가를 판가름할 선거라고 생각한다”며 “영암의 딸이 일선에서부터 닦아온 행정 노하우로 영암 부흥을 위해 험난한 여정의 선두에 서겠다”며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