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도포중학교 교직원과 학생들의 조선 최초 의병장 양달사 사적지 탐방 수업이 있었다.

소설가이자 양달사현창사업회 사무국장인 이영현의 안내와 해설로 현재 영암군에서 발굴조사 중인 경찰서 뒷편 읍성터에 이어서, 읍성이 가장 잘 보존돼 있는 영암읍 교동리 무등아파트 뒷편, 영암읍교회 주변 등을 도보로 탐방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두 시간에 걸쳐 이루어진 탐방 수업에서 교직원들과 학생들은 평소에 많이 다녔던 영암읍내에 이처럼 엄청난 규모의 성곽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매우 놀라워하면서, 성곽의 규모가 전라도 최대라는 점과 내탁식 축성 방법, 그리고 당시 관아의 구조 등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졌다.

특히 1555년 5월 24일 을묘왜변 당시 영암성을 포위한 6000여 명의 왜구를 양달사 의병장을 중심으로 한 영암군민들이 물리쳤다는 역사실 사실과, 당시 양달사가 성안의 백성들을 살린 장독샘을 둘러본 교직원들과 학생들은 생생한 역사의 현장에 와 있다는 사실을 매우 감격스러워 하면서도 양달사의 호국정신 알리기와 읍성 보존이 미흡한 점에 대해 매우 아쉬워했다.

이날 학생들과 동행한 한 이윤숙 교장 선생은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지역의 소중한 역사를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애향심과 애국심을 심어주는 지름길이라면서, 조선 최초 의병장 양달사 장군의 사적지와 영암의 위대한 문화유산인 영암읍성의 존재를 제대로 알게 된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탐방을 마친 교직원과 학생들은 영암군 보훈회관 주변에서 정화활동을 갖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