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는 영암2변전소 건설과 송전철탑 설치 계획을 당장 중단하라”

지난달 17일 시종면 터미널 옆 주차장에서는 시종면 태양광반대 대책위원회, 신학리 변전소반대 대책위원회 및 영암군농민회 등 50여명이 모인 가운데 ‘태양광·변전소 반대 결의대회’가 진행됐다.  

이날 참가자들은 한국전력공사 광주전남건설지사가 시종면 신학리 인근에 건설을 추진중인 영암#2변전소 설치 계획의 중단과 함께, 도시로 전기를 보내기 위한 송전철탑 및 고압선로 설치 계획을 당장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대회 이후 트랙터와 화물차 등을 동원해 차량 행진을 진행했고, 이어 나주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전력공사 본사를 찾아 주민들의 의견서와 영암군의회의 반대 결의문을 전달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발이 푹푹 빠지는 뻘땅을 옥토로 만들기 위해 많은 피와 땀을 흘렸는데 이제와서 염해농지라면서 우리의 피땀으로 일군 간척지에 태양광을 설치하겠다니 기가 막힐 지경이다”면서 “현재 시종면 신학리 일대에 추진중인 변전소는 간척지 태양광 설치를 위한 사전 작업이다. 한전에서는 송전선로가 없어서 이미 허가를 받았으나 설치를 못하고 있는 태양광 설치를 위해 변전소가 필요하다고 하지만 변전소가 설치되면 이미 허가된 태양광 뿐만 아니라 새롭게 간척지 태양광도 우후죽순처럼 늘어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사실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변전소와 고압 송전탑이 인근 주민들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며, 영산강과 은적산 등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우리 삶의 터전은 검은색 태양광 판넬로 뒤덮이고, 고압 송전탑으로 인해 흉물스럽게 변할 것이다”면서 ▲민족의 먹거리인 쌀을 생산하는 농지를 끝까지 지켜내자 ▲농지를 파괴하고 농민을 쫓아내는 태양광 건설 결사 반대한다 ▲간척지 태양광 설치를 위한 변전소 건설 결사 반대한다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훼손하는 태양광, 변전소, 고압 송전탑 건설 결사 반대한다 ▲농지 태양광, 변전소, 고압 송전탑 건설 반대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자 등의 내용이 담긴 결의문을 낭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