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다움’이 잘 드러나는 ‘영암 구림마을 종가여행’ 책 발간

비대면 여행시대에 부합한 남도여행 가이드북 역할 기대
[2021년 6월 4일 / 제321호]
안이숙 기자l승인2021.06.04l수정2021.06.09 11:04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구림마을을 인문학적으로 해석한 ‘영암 구림마을 종가여행’ 책이 출간됐다.

이 책은 문화재청 공모사업인 ‘고택 종갓집 활용사업’으로 추진된 ‘영암 구림마을 종가여행’을 통해, 마을 구석구석을 천천히 돌아보며 곳곳에 숨어있는 마을, 사람, 나무, 건물 등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한 것이다. 

특히 비대면 여행시대를 맞아 영암군과 전라남도 종가회에서 기획한 책이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 책에 의하면, 영암 구림마을은 400∼600년 된 종갓집들을 엿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구림마을에는 신라시대 낭주최씨를 시작으로 고려 말에는 난포박씨가 들어왔으며, 조선시대에 들어서는 함양박씨, 연주현씨, 선산임씨, 해주최씨 등이 자리를 잡았다. 
또 인근에 반남박씨, 천안전씨, 남평문씨, 이천서씨, 전주최씨, 광산김씨, 김해김씨, 평산신씨 등이 있었다. 

특히 1570∼1580년대 동서분당으로 당쟁이 치열할 때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이곳 영암에 정착한 선비들도 있었다. 

이들은 벼슬을 버리거나 동인들의 공세에 쫓겨 구림에 정착하게 됐다. 
반남박씨 박응복은 병조참의로 있을 때, 당시 병조판서였던 율곡 이이(李珥)를 배척하는 동인들의 상소가 빗발치자 사직하여 영암 처가 쪽으로 내려왔다. 

해주최씨 고죽 최경창은 엄청난 정치공세로 인한 소위 ‘미투 사건’의 주인공이 돼 벼슬길을 버리고 영암을 찾았고, 창녕조씨 조기서는 기축옥사 기간 호남의 열혈 선비들을 적극 두둔하다가 상대 당의 정치적 공세로 벼슬길이 막혀 영암으로 내려와 정착하게 됐다. 

임진왜란 직전사를 기록으로 남긴 박동량과 조선후기 실학의 싹을 틔운 박세채, 박태초의 고향이 구림마을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이들은 혼맥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 
선산임씨, 연주현씨, 함양박씨는 당시 군서면의 유력한 집안이었던 난포박씨와 혼맥을 맺었다. 

함양박씨와 난포박씨는 뒤에 입향한 선산임씨, 연주현씨 등과 긴밀한 유대를 가지면서 영암 구림의 주도 성씨로 기반을 공고히하게 됐다. 

선산임씨, 반남박씨, 함양박씨, 해주최씨, 낭주최씨, 창녕조씨, 연주현씨 등 구림의 유력 성씨이자 인척간이었던 이들은 사족 세력으로 성장하여 서로 유대를 다져나갔다. 

영암군 관계자는 “비대면 여행시대에 발맞춰 발간된 이 책은 이번 사업이 완료된 뒤에도 누구나 쉽게 구림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고 여행할 수 있도록 영암지역 주요 공공기관이나 국공립 도서관과 박물관 등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발간 도서는 ‘영암 구림마을 종가여행’을 위해 구림마을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배포될 예정이다.

안이숙 기자  anesook@naver.com
<저작권자 © 영암우리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이숙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 중앙로 17-1(2F)   |   대표전화 : 061-472-1470   |   팩스 : 061-472-1469
등록번호 : 전남 다 00347   |   발행처 : 영암언론협동조합   |   발행인 : 박노신   |   편집인 : 우용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용희
Copyright © 2021 영암우리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