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농민회는 지난달 29일 7기 1차년도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회칙개정과 부회장 선출, 태양광 사업 관련 특별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영암군농민회는 최근 미암면, 삼호읍, 시종면, 군서면 등에서 대규모 간척지 태양광사업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한 반대투쟁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본격적인 투쟁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현재 진행하고 있는 군청 앞 1인 시위를 계속 진행하면서 지역의 대책위원회, 행정, 의회와 함께 지역의 대규모 태양광사업을 막아내고 농지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을 결의했다. 

특히 태양광 관련 특별결의문을 통해 전기의 생산은 주 수요층이 있는 도시의 건물과 공장 지붕에 태양광을 설치할 것을 주문하며, 식량을 생산하는 농지를 투기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전기 장사꾼에게 내어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영암군농민회는 “돈이 된다면 눈이 벌게져서 달려드는 전기 장사꾼들도 문제이지만 농민의 자식들이라며 선거 때만 되면 허리를 굽신거리던 국회의원들까지 앞다퉈 농지훼손 법안을 만들어 내는 상황에 농민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면서 “농지법을 훼손하여 농지를 장사꾼들에게 통째로 바치려는 정치모리배들을 용서하지 않고 응징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대규모 태양광시설은 지역소멸을 앞당길 것이며, 젊은 임대농들은 태양광에 밀려 농촌을 떠나게 될 것이고 농촌의 미래도 함께 사라질 것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영암군농민회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문재인정부와 민주당 국회의원은 농지를 훼손하려는 시도를 당장 멈추고 농지를 농민이 농사를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농지법을 강화할 것, 영암군 행정과 의회는 대규모 태양광사업이 발을 딛지 못하도록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막아내고, 군민들과 농민들 앞에 공개적으로 약속할 것, 돈만 된다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혈안이 된 전기장사꾼들은 주민을 현혹하지 말고 당장 영암을 떠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