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북초등학교는 지난 23일에 함께 속삭이며 봄 내음이 풍겨나는 자연 텃밭을 찾아, 겨우내 땅속에서 웅크리고 있다가 새로 돋아난 쑥을 캐어 돌봄교실에 친구들이 함께한 가운데 쑥전과 화전을 만들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학교 주변 여기저기 쑥 캘 장소를 사전에 돌봄 선생님이 답사한 후 학년별 바구니와 가위를 준비하여 오후 시간 캐기 시작하여 봄의 따스한 햇살을 육체로 느끼며 늦은 시간까지 이어졌다. 

쑥을 캔 내용물은 보관해 두었다가 다음날 돌봄시간에 바구니에 수북히 쌓인 쑥을 티를 골라내고 수돗가에서 씻어 교감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쌀가루와 계란, 밀가루로 쑥을 넣어 반죽하였다. 

아이들은 앞치마를 두르고 머릿수건을 쓴 후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쑥전을 부쳐 즉석에서 시식하며 즐거워 하였다. 

아이들은 가정에서 해보지 못했던 맛있는 쑥전을 숟가락으로 딱 한번 뒤집었는데 자기가 만든거라며 “맛있어요, 드셔 보세요”하는 아이들은 스스로 대견한 모습이었다.

또 화전을 만들어보며 모양이 너무 예뻐 나를 닮았다고 서로 비교해보며 소리쳐 보이는 아이들의 모습에 봄향내가 펄펄 퍼져 나가는 느낌이었다.

돌봄교실에서 함께 모여 쑥전과 화전을 만드는 활동은 우리 학생들이 함께 나누고 소통하며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돌봄교사들은 “앞으로도 이렇게 간단하면서도 쉽고 재미있는 체험활동으로 나만의 성취감이 학생들의 학습의욕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면서 “도시학교에서는 하기 힘든 농어촌 작은학교의 교육공동체에서만이 누릴 수 있는 특별한 혜택이라 생각하며, 내년에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