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최초 의병장 양달사의 업적을 널리 알리고 지역민의 자긍심 고취를 기치로 내건 ‘양달사 현창사업회’가 영암군청 앞에 둥지를 틀었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개소식을 생략한 이날 현판식에는 장만채 회장과 김한남 부회장, 이영현 사무국장, 이재면 낭주농협장, 양백근 전 재경도포면 향우회장 등 회장단, 문진규 문화관광과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양달사 의병장이 을묘왜변에서 영암성 대첩으로 왜구를 물리친 이후 465년 만에 양달사의 이름을 내건 사무실이 영암성터 안에 들어선 것이다. 더욱이 양달사의 전설이 서린 장독샘을 굽어보는 위치에 들어섰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지난해 7월 창립 발기인 대회와 9월 창립총회 등으로 양달사 의병장의 기념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해온 양달사 현창사업회는 올해도 크고 작은 사업을 추진했고 난달 23일 전남도에 비영리 민간단체 등록을 완료했다. 

이날 현판식에서 장만채 회장은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양달사 현창사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전동평 군수와 강찬원 군의장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양달사 의병장의 호국정신과 애민 정신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군과 군의회, 전라남도, 도의회 등의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의병장 양달사는 1555년 을묘왜변 당시 전라도 10여 개성이 함락되고 영암성이 포위당했을 때 의병을 일으켜 왜구를 격퇴하고 지역민을 살린 역사적인 인물로서 군청 앞 장독샘에 그와 관련된 전설이 내려오며 조선왕조실록과 여지도서, 호남읍지, 호남절의록 등에 당시의 공적이 기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