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시종면 신학리 소재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돼 지역 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이번 AI확진은 지난 17년 12월 이후 3년만이다.

해당 농가 인근 10㎞ 반경에는 닭·오리 등 가금농장 44곳이 밀집해 있어 대규모 확산사태까지 우려된다.

영암군은 해당농가의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마을 입구에 이동통제소를 설치하는 한편 해당농가 주변에 생석회를 뿌리고 살수차 2대를 동원해 신금대교를 방역소독하는 등 확산방지에 나섰다.

또, 해당농가에서 사육되던 오리 9800마리를 살처분하고, 예방차원으로 반경 3㎞이내 농장 10곳 49만3000마리도 살처분했다.

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은 해당농가는 오리 도축 출하 전 전남동물위생시험소의 검사 과정에서 H5형 AI항원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농장 주변 반경 10㎞는 방역지역으로 설정돼 특별 관리에 들어갔으며 앞으로 30일간 전남도내 가금농가에 대한 이동제한명령도 내려졌다.

군 관계자는 “최초 감염원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며 다른 농장에서 의심 신고가 들어오거나 이상 증상을 보이는 사례는 아직 없다”며 “AI가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단계를 최고 수준으로 올려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일에는 나주시 세지면 육용오리 농장에서도 확진 사례가 나왔다.

시종면 농장과 같은 계열사인 이 농장은 시종면 농장의 확진 판정 후 실시한 일제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아 사육 중이던 오리 3만2000마리를 살처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