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 아리랑~스리 스리랑~아라리가 났네~”

지난 9일 영암지역자활센터 군서 작업장에는 지역 내 소외계층에 김치를 나누기 위해 모인 자원봉사자들의 아름다운 노동요가 울려 퍼졌다.

영암지역자활센터는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올해도 어김없이 ‘이웃과 나누는 사랑의 김치담기’봉사활동을 펼쳤다.

어느새 19년째를 맞은 올해 김장봉사에는 전라남도교육청, 사랑나눔봉사회, 전교조 영암지회, 영암신협, 영암축협, 사랑나눔자원봉사회, 영암라이온스클럽, 영암여성라이온스클럽, 참교육학부모 영암지회, 한사랑노인요양센터, 현대삼호사원아파트입주자회, 민주평화통일자문협의 영암지회 등 11개 기관·단체가 참여해 지역의 독거노인, 결식아동 등 소외계층 1200가구에 김장김치 4800포기를 전달했다.

영암자활센터의 김장봉사활동은 매일 150여명의 봉사자들이 모이는 대규모였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매일 30여 명씩만 참여하도록 대폭 축소했다.

최소인원으로 진행해야 하는 어려움은 배추절임 자동화시설을 무료로 제공한 모임팜스 손모아 대표의 도움으로 한시름을 덜어냈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과 전동평 군수도 현장을 방문해 봉사자들에게 감사함을 표하고 일손을 도왔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과 전동평 군수는 직접 앞치마와 장갑을 끼고 김치를 버무리며 자원봉사자들과 함께했으며 이틀 간 현장을 찾은 전동평 군수는 자원봉사자들의 노동요 요청에 ‘아리랑 목동’을 열창하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기도 했다.

이삼행 영암지역자활센터장은 “많은 단체에서 김장봉사를 돕겠다는 손길이 이어졌지만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최소한의 인원으로만 진행해야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배추절임 자동화시설을 무상으로 제공해준 손모아 대표의 봉사정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