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확산으로 혼란스러운 고3 기간을 보낸 수험생들이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렀다.

후배들의 우렁찬 응원을 받으며 입장했던 예년과는 달리, 적막함이 감도는 시험장 교문 옆 바리케이드(출입 차단 울타리)를 통과해 시험장을 향해야 했다. 수험생들은 수험표를 확인하고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 발열 측정을 하고 손 소독을 마친 후에야 칸막이가 설치된 책상이 마련된 시험실로 들어갔다.

지난 3일 시행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는 지역 내 수험생 338명이 응시했으며, 영암 내 유일한 시험장인 영암고등학교에서는 총 275명이 시험을 치렀다.

다행히 이날 영암고에 입실한 시험생 중 체온 37.5도 이상, 기침, 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으로 인한 별도 관리 수험생은 없었으며 목포에서 시험을 치른 총 63명의 수험생들도 별다른 특이사항 없이 시험을 치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수학능력시험은 오는 7일 오후 6시까지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을 접수한다.

접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 이의신청 전용 게시판을 통해 가능하며 8일부터 14일까지 심사를 거쳐 14일 오후 5시에 정답을 확정 발표하고 수능성적은 오는 23일 수험생에게 통보할 예정이다.

영암교육지원청 조연오 장학사는 “코로나19로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실력을 갈고 닦아온 수험생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며 “교육청 차원에서 우리 학생들을 위안할 수 있는 장치들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