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전북 정읍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되며 영암에도 비상이 걸렸다. 조류인플루엔자가 국내에서 발생한 것은 지난 2018년 3월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최근 세계적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유행 중인 데다 우리나라에서도 전국 곳곳의 야생 조류에서 AI 항원이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어 전국 확산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아직 전남까지 확산세가 번지지는 않고 있지만 야생조류가 AI에 확진될 경우 약 20일 전 후로 농가에서도 발병하는 사례가 많아 이달 중순까지가 최대 고비일 것으로 보인다.

영암군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방지를 위해 ‘가축 등에 대한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리는 등 민관협력을 통해 AI 방역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먼저, 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위한 농장 단위 차단방역을 위해 차량·사람의 출입도 엄격히 통제하고 한해 1만 3000마리 철새가 도래하는 전남도내 최대 철새도래지 영암호는 살수차 2대와 드론 2대, 방역차 2대를 동원해 매일 방역소독을 실시한다.

또, 지역 내 141개 닭·오리 농가에 소독약품과, 생식회 야생조류 퇴치제, 면역증강제 등을 지급 해 농장들이 자체적으로 방역체계를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사육제한에 해당하는 육용오리 6개 농가들로 구성된 자체 방역단이 각 마을 인근의 저수지 등 AI발생 위험지역에 대한 방역 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난 17년 12월 야생조류에서 검출된 사례를 마지막으로 우리 지역에서 AI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올해에도 철저한 방역을 통해 AI확진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며 “축산 내·외부 시설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고 농장 주변 생석회 벨트를 점검 하는 등 차단방역에 힘 써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