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아파트 헐값에 줄께”…분양 사기 ‘주의해야’

‘하도급 공사대금으로 대물변제 받았다’ 매매 시도
현 건축주, 이전 업체와 정리 끝나…분양 시작도 안해
[2020년 9월 25일 / 제287호]
노경선 기자l승인2020.09.25l수정2020.09.2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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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지역의 흉물로 방치돼 있던 군서면 월곡아파트가 새 사업주의 인수로 재건축이 시작된 가운데, 최근 분양을 권유하며 지역민들에게 접근하는 수상한 사기 행각 움직임이 포착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현재까지 실제 피해자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대부분의 아파트 매매사기가 일정 기간 내 폭발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어 경찰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월곡아파트는 지난 2005년 11월 65%의 공정률에서 멈춰서 지금까지 방치돼 오다, 지난 6월 ㈜하이스마트시티가 토지소유자로부터 토지매입을 완료하고 ㈜한국토지신탁에 토지신탁까지 마무리했다.

오랜 시간 공사가 멈춰 있던 탓에 권리관계가 꼬일 대로 꼬여있어 누구도 손대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었지만, 이를 뒤엎고 현 사업주체인 ㈜하이스마트시티가 유치권과 담보 등으로 묶인 실타래를 풀어내면서 공사를 재개했다.

하지만, 월곡아파트의 소유권을 헐값에 판다며 접근하는 이들은 예전 사업주체로부터 하도급 공사대금으로 대물변제 받은 매물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매매권유를 받은 지역민 A씨는 “집에 정수기 필터를 교체하러 온 기사가 월곡아파트 몇 채에 대한 소유권이 있다며 필요하면 싼 값에 넘기겠다고 권유했다”며 “잠시 고민도 했지만 찝찝한 마음에 연락처만 받고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이 주장하는 권리는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이스마트시티 관계자에 따르면 전 사업주체와의 권리관계는 말끔히 정리된 상태임에 따라, 월곡아파트를 대물로 변제 받았다는 주장은 아무런 법적근거가 없는데다 현재 월곡아파트는 분양 승인을 신청하기 전이기에 아직 정식 분양을 시작하지 않았다는 답변이었다.

㈜하이스마트시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공사현장 주변정리를 하고 있는 단계로 정식적인 공사를 시작하지 않아 분양승인 신청을 추석 후로 계획하고 있다”며 “모든 권리관계를 깨끗하게 정리함에 따라 현재 유치권을 이유로 현장을 찾는 사람은 없으며, 만약 대물변제한 아파트가 있다며 소유권을 주장한다면 이는 명백한 사기행위로 볼 수 있다”고 답했다.

영암경찰서 관계자는 “아파트 매매 사기의 경우 일정한 시기에 한꺼번에 터지는 경우가 잦아 피해규모가 클 가능성이 높다. 수상한 움직임을 포착한 만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만약 누군가가 이러한 제안을 해 온다면 개인적으로 알아보려 하기 보다는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노경선 기자  news@woori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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