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채색화에 평화와 염원을 담다’

희문화창작공간, 네번째 전시회
강정숙 작가의 전통채색화 전시
[2020년 9월 25일 / 제287호]
한송이 시민기자l승인2020.09.25l수정2020.09.2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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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 문화창작공간의 특별전시회 ‘회귀’의 네 번째 전시회로 여송 강정숙 작가의 ‘전통채색화에 평화와 염원을 담다’가 지난 11일부터 10월 14일까지 열린다.

영암읍 망호리 출신으로 현재 한국문화예술인협회 이사장인 강정숙 작가의 전시회에서는 오방색에 국한돼 있던 전통채색화는 물론 석채와 분채 등 50여 가지 색을 입혀 현대미술과의 콜라보를 시도한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우리의 선조들이 그렸던 ‘속화’를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민화’로 정의한 것을 정정한 ‘전통채색화’는 옛 왕실에서 화관이 그린 ‘궁중화’와 무명화가나 백성들이 그린 그림인 ‘민화’를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 누구나 쉽게 배우고 그릴 수 있는 대중적 작품들이기에 대부분 낙관이 찍히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 까치와 호랑이(왼쪽) : 무서운 호랑이를 친근하게 그려서 까치와 호랑이를 친밀하게 표현한 그림
  등용문(오른쪽) : 거친 물줄기를 거슬러 오르는 잉어가 운명을 바꾸어 출세를 의미함

전통회화나 ‘뜻 그림’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전통채색화는 익살스럽고 가볍게, 또 소박하게 표현되지만 소재 하나하나가 각자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출산을 앞둔 임산부의 순산을 기원하는 의미의 잉어, 투병중인 환자들의 식욕을 돋우기 위한 석류, 긍정적 기운을 부르는 까치와 액운을 막아주는 호랑이 등 각자의 소재가 모여 복합적인 의미를 담은 작품으로 탄생된다.

또, 꽃 소재의 전통채색화 중에서도 왕비의 방에 놓일 ‘궁중화’를 그릴 때는 보통 음양의 이치에 따라 짝수로 그리는 것과 달리, 그림 앞의 왕비가 꽃이라는 의미를 담아 홀수 꽃을 그려 넣는 등 시대의 생활양식이나 관심, 예의 등을 담기도 한다.

대형작품인 산수화와 호피도를 즐겨 그린다는 강정숙 작가는 폐백을 시작으로 전통문화에 관심을 갖게 된 이후 한지제작 등을 거쳐 전통채색화에 입문, 20여 년 동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 화조도(왼쪽) : 한쌍의 새를 행복한 부부에 비유, 꽃과 새는 우리선인들이 가장 즐겼던 미의 대상
  미인도(가운데) : 조선의 미인도 가운데 최고의 걸작인 혜원 신윤복 미인도 재현하여 그림
  흉배도(오른쪽) : 왕이나 무문백관의 의상등에 '흉배'를 수놓아 사용했던 그림

또, 영암지역의 1세대 문화예술인으로 학생과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강좌는 물론 봉사활동과 지역 인재 양성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인 선구자로 평가 받고 있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 국전·시전작가, 한국궁중화협회장, 한국전통채색화협회장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강정숙 작가는 색의 농도 단계를 자연스럽게 구현하는 그라데이션 기술에 있어 국내최고로 인정받고 있으며 이번 전시회에서도 그녀만의 독보적인 그라데이션 기술을 입힌 작품들을 다수 만나볼 수 있다.

강정숙 작가는 “코로나19 이후 대면 전시회가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 내고향 영암군민들에게 예술 작품을 직접 만날 기회를 드리고 싶었다”며 “여러 조건이 맞지 않아 가장 자신 있는 산수화를 선보이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쉽지만 옛 전통채색화의 멋과 현대미술이 접목 된 창작채색화를 군민들께 소개할 수 있어 기쁜 마음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한송이 시민기자  news@woori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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