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판매 ‘영암사랑상품권’…대리구매, 불법유통으로 ‘멍울’

경제 안정화 위해 특별시행한 영암사랑상품권 10%할인
동네 노인들 모아 ‘대리구매’…유통업자들 ‘부당이득’
군, “특별점검 통해 사실 확인 후 예외 없이 처분할 것”
[2020년 9월 11일 / 제285호]
노경선 기자l승인2020.09.11l수정2020.09.1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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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이 코로나19로 인해 위기에 빠진 군민들에게 생활안정을 위해 10% 특별할인을 실시하고 있는 영암사랑상품권이 대량으로 불법유통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전담 모니터링 요원들을 파견하는 등 그동안 불법유통 근절을 위한 홍보·감시에 노력해왔던 영암군은 군민을 위한 경기침체 완충장치를 물거품으로 만드는 이 같은 위반행위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강력한 처벌을 예고했다.

특히, 이번 특별점검에 따라 불법유통을 주도한 주동자는 물론 가벼운 마음에 단순 가담한 경우도 처벌받을 수 있어 소탐대실을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지역 내에는 일부 유통업자들이 연로한 노인들을 이용해 속칭 ‘상품권깡’을 자행하고 있다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돌고 있다.

소문을 들여다보면 이들 유통업자들이 각 마을을 돌며 다수의 노인들을 차에 태워 상품권을 판매하는 금융기관으로 이동한 뒤, 현금을 주고 영암사랑상품권으로 바꿔오면 식사를 접대하는 방법으로 대리구매를 통한 시세차익을 챙기고 있다는 내용이다.

현재 10% 할인된 상품권을 1인당 한 달에 7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어, 노인들에게 63만원을 쥐어주고 70만원의 상품권을 받아오도록 한다는 것이다.

지역민 A씨는 “작은 가게에서 1~2만원 돌려주는 수준의 위반행위도 문제가 있다고 보는데 업자들이 한 달에 1000만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올리고 있다면 이건 엄청난 범죄다”며 “영세상가와 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라고 만든 할인정책을 개인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취하는 양심 없는 행위는 근절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성토했다.

이 같은 위반사실을 포착한 영암군도 더 이상 두고 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군은 각 금융기관에 자료를 요청하는 등 철저한 조사에 나서는 한편, 위반사실 적발 시 예외 없이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지역 내 분위기를 감안해 강력한 단속보다는 계도와 홍보를 집중 실시해 왔지만 군민정서에 반하는 위반사실이 감지된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지난 7월부터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특별점검 후 위반사실이 확인될 경우 최대 2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노경선 기자  news@woori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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