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 가격 오르자 ‘절도범 기승’…농민들 ‘피눈물’

인적 드문 새벽에 3~4명 떼 지어 ‘싹쓸이’
주변 CCTV 등 턱 없이 부족해 수사 난항
[2020년 8월 28일 / 제283호]
노경선 기자l승인2020.08.28l수정2020.09.04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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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무화과 수확이 절정을 맞으며 가격이 높게 형성되자 이를 노리는 좀도둑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삼호읍에서 5년째 무화과농장을 운영 중인 A씨는 지난 24일 이른 새벽, 무화과를 수확하러 밭에 나갔다가 망연자실하게 주저앉았다.

전날 저녁 밭에 물을 주러 들렀을 때만 해도 주렁주렁 매달려 있던 익은 무화과는 눈 씻고 찾아도 보이지 않았고 좀도둑들이 펼쳐놓은 수확바구니 몇 개만 어지럽게 펼쳐져 있었던 것. 좀도둑들은 A씨가 자리를 비운 7시간 사이에 다음날 출하 예정이던 약 200㎏, 100만원 상당의 무화과를 싹쓸이 해갔다.

A씨는 “전날 확인했을 때 인부 2명을 늘려야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익은 무화과가 많았는데 불과 몇시간 만에 다 도둑을 맞았다”며 “밤새 뜬눈으로 지킬 수도 없는데다 밭을 임대해 농작하고 있는 상황에 큰돈을 들여 CCTV를 설치할 수도 없고 자식처럼 땀 흘려 키워 놓은 무화과를 언제 또 도둑맞을지 모르는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3~4인 정도로 떼를 지어 다니는 것으로 알려진 절도범들은 범행 대상 무화과 밭을 사전답사한 뒤 야간에 차량을 동원해 범행하고 있으며 나무나 시설물에 손상을 가하지 않고 잘 익은 무화과만 골라 훔쳐가는 것으로 보아 무화과를 잘 아는 이들의 범행으로 추정된다.

현재 A씨 외에도 인근 여러 농장들이 유사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인근에 CCTV가 없는데다 인적이 드물어 목격자 확보도 힘들어 수사에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이다.

영암경찰서 관계자는 “도로와 많이 떨어진 탓에 CCTV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인근지역 주차차량들의 블랙박스나 목격자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절도범들이 앞으로 더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새벽시간대 순찰을 강화할 예정이며 농민들도 수상한 사람을 목격하는 즉시 신고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노경선 기자  news@woori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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