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의대정원 증원 등 정부의 4대 보건의료정책에 반발해 14일 집단 휴진에 들어간 가운데 영암 내 25개 의료기관 중 6개 기관이 파업에 참여한다.

영암군은 이번 집단휴진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진료체계를 구축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군은 지역 내 의료기관에 진료시간 확대 등의 협조를 요청하고 보건진료소와 읍면 보건지소는 오전·오후 각 1시간씩 연장근무를 실시토록 했다.

또, ▲영암병원 ▲영암내과의원 ▲월출기찬의원 ▲신세계신경외과의원 ▲제일의원 ▲삼호제일병원 ▲대불제일의원 ▲참정형외과의원 ▲연합의원 등 총 9개 의료시설은 총파업과 관계없이 진료를 실시한다.

병·의원, 요양병원 등 지역 내 의료시설 총 25개 시설 중 10개 시설은 총파업 전 신고한 하계휴가 계획에 따라 휴진하며 6개 시설은 집단휴진 참여에 따라 휴진에 들어갔다.

다만, 영암군이 파업참여 의사를 밝힌 병·의원에 대해 진료를 설득하고 있는 만큼 진료여부에 변동사항이 발생할 수 있으며 변동사항은 보건소 홈페이지에 안내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영암군보건소 홈페이지를 통해 문 여는 의료기관을 확인할 수 있으니 진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 미리 의료기관의 진료 여부를 확인 후 연휴동안 복용할 약을 사전에 처방받길 바란다”며 “영암군보건소는 24시간 운영하고 각 읍면보건지소도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연장근무를 실시하고 있다”고 알렸다.

한편, 이번 파업은 정부가 지난달 의대 정원을 400명 늘리고 이를 10년간 한시적으로 유지해 4000명의 의사를 배출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작됐으며, 대한의사협회는 정부가 추진하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첩약 급여화 등에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