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인]“참된 봉사정신 실천하는 클럽으로 이끌고 파”

영암라이온스클럽 제51대 이삼행 회장
[2020년 7월 17일 / 제278호]
노경선 기자l승인2020.07.17l수정2020.07.2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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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운동가 출신 사회복지 전문가로 봉사분위기 정착 의지
지역의 부름에 맞춰 ‘돈 안 되는 일’만 도맡는 진짜 일꾼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펼쳐온 국제라이온스협회 355-B2지구 영암라이온스클럽이 제51대 이삼행 회장 취임과 함께 더 참된 봉사활동을 향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삼행 회장은 평소 강조해 온 라이온스 클럽 이념에 맞는 따뜻한 봉사활동에 주력해 우리 사회가 지속적인 나눔을 통해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조성하는데 라이온스클럽 회원들이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재 영암지역자활센터의 센터장으로 재직 중인 이 회장은 13년 전부터 이어져온 라이온스클럽과 지역자활센터의 협동봉사활동을 기획한 장본인이다.

“자원봉사에 뜻이 있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을 몰라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부분을 자연스럽게 풀어 본 것이죠. 라이온스 클럽과 지역자활센터가 자매결연을 맺고 서로가 발굴한 사례들을 공유하며 누구나 편하게 봉사에 접근할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한 것입니다”

라이온스클럽이라는 명칭은 한때 국제봉사단체라는 목적과는 달리 ‘그저 돈 많은 사람들의 인맥관리용’이라는 꼬리표를 달기도 했다. 높은 수준의 가입비와 정기회비에 자발적 후원이 많다보니 자연스레 붙은 오해들이다.

“금전적인 후원을 주로 하는 회원도 있다 보니 많은 분들이 ‘돈 많아야 가입할 수 있는 클럽’이라는 오해도 하시죠. 하지만 실상은 다릅니다. 현재 영암라이온스클럽 회원 60명은 대부분 직장인이고 일부 개인사업을 하는 회원들도 작은 사업장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장인이 얼마나 금전적 여유가 있겠습니까. 가진 것 서로 나눈다는 생각으로 봉사에 참여 하는것이죠. 어찌 됐건 우리클럽에 붙은 꼬리표라면 더욱 사회에 헌신하며 이미지를 쇄신하는 것이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장장 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영암라이온스클럽은 강진, 해남, 완도 등 인근 6개 지역 26개 라이온스클럽을 대표하는 ‘제1클럽’이다. 신생클럽은 물론 기존클럽들을 두루 살펴야하는 큰 형이다. 그만큼 제1클럽의 회장직은 어깨가 무겁다.

“6개 지역의 클럽간의 단합을 이끌어내고 살펴야 하는 것이 가장 큰 임무입니다. 단합이 잘 돼야 봉사활동도 활발해 질 테니까요. 6개 지역에 봉사가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1년간의 회장직을 수행하는 동안 가장 큰 숙제이기도 합니다”

이삼행 회장은 회장직을 맡기 전부터 라이온스클럽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었다. 기존의 정기적인 큰 봉사활동보다는 각 지역마다 사례를 발굴해 해당지역 회원이 주기적으로 살피는 지속적인 봉사활동으로의 전환이다.

“아직도 봉사활동이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다들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후원금 활동은 많지만 직접참여는 미진하죠. 그래서 생각한 것이 1년 2~3회 하던 대규모 봉사를 소규모 봉사로 전환 하는 것입니다. 정해진 날 뿐만 아니라 회원들이 시간적 여유가 생기거나 생각이 나면 그때그때 찾아가 마음을 나누는 ‘지역멘토링’을 설계하는 것이죠. 지난해부터 시도했는데 도움을 받는 분들과 회원 모두 만족도가 높습니다. 올해는 40개 가구를 선정해 지역멘토링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추후 자리를 잡게 되면 수백단위의 지역멘터링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명문대를 졸업하고 고향 농민들을 위한 농민운동가로 활동하기도 했던 이삼행 회장은 현재 영암군 지역사회보장협의회 민간부문공동위원장과 교육참여위원회장 등 비롯한 유수의 봉사·사회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역의 일이라면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는 ‘일꾼’으로 정평이 높다. 소위 ‘돈 되는 일’은 하나도 없지만 그저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라고 한다.

“지역사회의 요구에 응하는 것뿐입니다. 사실 돈 되는 일이라면 몰려드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돈이 되지 않는 일이니 저에게 맡겨지는 것이죠. 주판알 튕겨보면 답은 당연히 ‘노’가 맞죠. 하지만 그렇게 살다보면 플러스가 아닌 마이너스 삶이 돼버립니다. 지역사회에서의 인간관계와 의리를 생각해야죠. 조금은 손해 보는 삶도 좋은 선택입니다”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삼행 회장에 대해 일각에서는 정치계 입성을 위한 준비가 아니냐는 의심도 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정치계 입문에 대해 정확히 선을 그었다.

“정치적 의도를 가진 것 아닌가 의심하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명확히 말씀드리자면 정치에 뜻은 없습니다. 정치의 역할은 분명히 중요합니다만, 제가 정치에 발을 딛는 순간 지금까지의 봉사와 사회활동들은 모두 퇴색됩니다. 그저 복지업계에 종사하며 능력이 다 할 때까지 지역의 요구에 맞춰 사는 것. 그것만이 제 목표입니다”

앞으로 1년간 라이온스클럽을 이끌 이삼행 회장의 뜻처럼 참 된 봉사정신이 지역사회에 정착되기를 기대해 본다.

노경선 기자  demate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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