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영암군지부가 지난 9일부터 전남도의 5급 낙하산 개선을 요구하며 도청 앞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영암군지부측은 지방자치 인사는 지자체장의 권한이지만 지금까지 1:1 교류라는 명분으로 전남도 소속 5급 직원이 영암군으로 전입 후 1~2년 근무하다 다시 전남도로 전출 가는 형태가 반복됐으며 2007년 이후로 도 5급 낙하산 인사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영암군에서 자체 진행한 인사개선 설문결과에서 응답자의 75%가 도의 낙하산 인사 문제를 제기하며 자체 승진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고 직원 중 561명이 도 일방파견을 지적하고 개선하는 서명에 참여했다.

특히, 지난해 2월 김영록 도지사와 전남본부의 면담과 지난해 12월 전남본부의 도 총무과장 항의방문에서도 재합의했으나 도 인사팀장이 합의내용을 다르게 해석했다는 주장이다.

영암군지부는 “12월 27일 항의방문에서 도 총무과장은 2020년 1월 인사 시 영암군에 내려간 5급 2명을 도로 원대복귀하고 영암군의 요청이 없을 경우 도 5급 2명을 영암군으로 보내지 않겠다고 합의했다”며 “명확한 증거도 있다. 개인과의 약속이 아니다. 도 5급 직원 승진확대를 위해 영암군을 더 이상 이용하면 안 된다”고 밝히며 합의사항 이행을 촉구했다. 

또, 영암군지부는 전동평 군수와 신년 간담회에서 도 총무과장 합의사항을 알리며 도 5급을 요청하지 않기로 군수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실제 영암군 5급은 총 33자리이고 그 중 2자리는 10년 넘게 도의 5급이 전출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광역시와 무안·화순·곡성 등에서는 도-시군 5급 일방 전출입이 해소됐지만 전남 일부 시군에서만 계속되고 있어 형평성 논란과 도의 승진 확보를 위해 지자체 인사적체를 유발한다는 비판이 높다. 

영암군지부는 이번 1월 인사 시 5급 낙하산 해소를 위해 합의내용 전면 공개, 지역연대, 법률 검토 등 다각적인 투쟁을 추진하고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남지역본부와 함께 김영록 도지사의 인사 갑질을 규탄하는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