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지역자활센터에서 결혼 이민자 여성을 대상으로 핸드메이드 교실을 열었다.
지난 3일 자활센터 2층에서 개강한 이번 수업은 법무부 주관 ‘이민자 사회통합프로그램’ 중 한국어를 수강하는 영암지역 결혼 이민자 여성들이 참여해 자활센터 1층에서 3일부터 31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4시, 총 5회에 걸쳐 이뤄질 계획이며, 친환경수세미 뜨기, 휴지케이스 만들기, 토피어리, 비즈공예 등 한국의 생활소품 5종을 직접 만들 예정이다.
이날 열린 첫 수업은 간단한 개회식을 가진 후 특별 강사로 초청된 유애숙 씨가 ‘친환경 수세미 만들기’ 수업을 진행했다. 그리고 결혼 이민자 여성 약 10여 명이 참여했는데, 한국말을 전부 이해하지 못해 반복하는 질문으로 진도는 느렸지만 차근차근 뜨개질 시범을 보여주는 강사의 손놀림에 집중하는 눈빛만큼은 수업에 대한 열의로 가득 차 보였다. 이중 서툰 뜨개질을 하며 연신 웃음을 터뜨렸던 베트남 출신 몽란(21·시종면) 씨는 “한국어 선생님의 추천으로 참여했다. 주방에서 매일 쓰는 수세미를 손뜨개로 직접 만들게 되니, 너무 재밌다”며 소감을 말했다.
조민숙 담당 교사는 “지난 약 6년 동안 이민 여성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그녀들이 한국문화를 배우려는 열망이 남다르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번 핸드메이드 교실을 통해 한국의 생활용품을 만들며 문화를 배우고, 각자의 소질을 개발해 한국에서 자립적인 여성으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핸드메이드 교실은 영암군 귀농·귀촌협회가 후원하며, 만들어진 물품은 ‘영암로컬푸드사회적협동조합’에서 판매해 결혼 이민 여성들에게 자립적인 소득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