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문화관광 유망축제에 5년연속 선정돼 글로벌 축제로 발돋움을 하고 있는 왕인문화축제의 운영과 프로그램 진단,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16일 광주대학교 세미나실에서 열린 ‘왕인문화축제 전문가 컨설팅’에는 임채을 문화관관광과장을 비롯한 군 관계자와 김희승·김병원·안태기 교수 등 전문가 집단이 참석한 가운데 왕인문화축제 운영 및 프로그램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운영사례를 통한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
먼저 광주대학교 안태기 교수는 이번 왕인문화축제가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과 벚꽃·축제, 최상 기상여건으로 도내 최고 축제였다고 평가하고 관광객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운영·경제축제로 전환해 젊은 층을 유인할 수 있는 방안을 강화해 다시 찾고 싶은 축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타 시·군 축제와 비교해 왕인축제 개막식은 장시간이 소요돼 주요·초청인사 소개 등 의전행사를 간소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목포대 김병원 교수도 올해 왕인문화축제에 대해 최고의 축제라고 평가하고 내년 강진청자축제와 진도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일몰제로 국가축제 지정에서 제외될 것으로 내다보고 내년 축제가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특히 3대 민속놀이인 도포제줄다리기와 갈곡들소리, 삼호강강술래 등의 프로그램이 문체부 축제 평가시 가점이 부여되는데 이를 더욱 계승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강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표프로그램인 ‘왕인박사 일본가오! 퍼레이드’는 매년 내용이 동일해 재미와 유희성이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개선방안으로는 도내에서 다문화 가정이 가장 많은 지역적 특성을 이용해 다문화가정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해 재미와 감동, 신선함을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동신대 김희승 교수는 왕인문화축제의 인물인 왕인 박사를 방문객에게 인식시킬 수 있는 방안과 가족단위 참여 프로그램 개발, 문산재, 양사재, 책굴 등 왕인박사 관련 사진 전시 공간을 마련할 것을 건의했다.
기타 의견으로는 향토 음식점을 읍·면별로 차별화된 음식 마련하고 방문객 불편을 초래하는 행사장 내 관계자 및 음식점 차량 진출입을 제한할 것, 군서청년회·경비업체 직원이 차량안내시 일부 위화감을 조성함에 따라 친절교육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콘텐츠 개발 제안으로 자발적 홍보기능을 가지고 있는 전국 단위 대학생들의 유치를 위해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빅 카니발 또는 395쌍 글로벌 미팅’을 비롯해 왕인박사와 월출산을 홍보할 수 있도록 달 모형의 대형 애드벌룬과 함께 연기자가 밤하늘 상공에서 펼치는 스키가 공연을 운영해 영암만의 독특한 야간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또 축제장 주변이나 지형지물을 활용한 3D 프로젝션을 설치해 야간에 볼거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