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에서 백두산까지 통일트랙터야 달려라”
봄을 재촉하는 봄비가 촉촉이 내리던 지난 23일 영암군청 앞 광장에서 북한으로 보내질 통일 트랙터가 출정식을 갖고 우렁차게 엔진 시동을 켰다.
전동평 군수와 나임 교육장, 우승희 도의원, 이보라미 도의원 등 지역기관단체장과 한봉호 통일트랙터 품앗이 영암운동본부 공동대표, 영암군농민회 정운갑 회장 등 민간사회단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통일트랙터 2대의 출정식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마련된 트랙터는 초등학생들의 고마운 정성에서부터 시골촌로의 쌈짓돈, 기름 때 묻은 손으로 전해준 노동자, 공무원들의 정성, 농협에서의 정성들이 모아져 마련됐다. 
특히 명예대표인 전동평 군수의 확고한 의지가 더해지면서 전국에서는 최초로 4000만원의 행정지원으로 1대의 통일트랙터가 마련됐다.
이와 함께 시종 40개 마을, 신북 12개, 삼호 40개 마을에서 자발적 참여와 함께 영암지역 학교에서 모금운동, 농협협의회에서 2000만원을 지원하면서 4000만원이 추가로 모금되면서 통일의 열망을 담은 통일트랙터 2대가 분단의 선을 넘어 평화통일의 길로 가기 위한 힘찬 시동을 걸게 됐다.
특히 정운갑 농민회장의 통일트랙터 출정선언문 낭독과 명예대표인 전동평 군수와 나임 교육장의 시동 행사를 끝으로 통일트랙터품앗이 영암군운동본부의 공식적인 활동도 종지부를 찍었다. 
이날 한봉호 공동대표는 “지난 1월 분단의 철조망을 절단하며 시작됐던 통일트랙터 품앗이 운동이 드디어 오늘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에 힘입어 두 대의 트랙터를 앞세우고 출정식을 갖게 됐다”며 “여러분의 소중한 노력으로 마련된 트랙터를 통해 74년의 분단의 사슬을 걷고 통일의 물꼬를 트는 길에 거침없이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트랙터품앗이 운동본부는 오는 25일 전남도청에서 환송식에 이어 광주시청 앞에서 광주전남 전체 통일트랙터 가집결, 26일 광화문을 거쳐 27일 임진각에 도착해 방북이 승인되면 북측에 트랙터를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