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산업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목포시와 영암군의 고용위기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고용위기지역 지정 연장과 조선산업 이후를 대비한 전략산업 개발 및 인적자원 육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7일 삼호읍 영산재에서 ‘목포·영암 고용위기지역 모니터링 보고 및 포럼’이 열렸다. 전남인력개발원이 주관하고 지역고용연구소가 주최해 열린 이날 자리는 목포과학대 형광석 교수와 광주전남연구원 김대성 책임연구원이 각각 주제발표를 갖고 광주전남연구원 임형섭 책임연구원의 진행으로 종합토론의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목포·영암 고용위기지역 모니터링 보고’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형광석 교수는 2000년대 초반 조선산업 호황과 200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조선산업의 불황으로 인해 서남권 조선산업의 조업률이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2017년 목포시의 실업률은 2.9%, 대불산단이 있는 영암군은 2.8%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일년 뒤인 2018년, 목포와 영암군은 조선산업 장기침체에 따른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됐고 각종 일자리 지원 등 후속대책에도 고용은 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목포시의 고용률은 54.9%로 전국 시지역 최하위그룹에 속했고, 영암군의 고용률은 68.3%로 낮아졌고 15세이상 인구 가운데 비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하면서 이른바 실망 실업자가 증가한 것은 고용위기지역의 역설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형광석 교수는 조선산업이 최근 여러 가지의 정책들을 통해 조금씩 회복은 하고 있다 하더라도 예전처럼 혹은 보통수준의 상황은 회복하기 힘들 것이라 생각하고 지역에서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고용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제도 활용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대성 연구원은 현재의 고용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제도들이 일시적이고 방편적으로 추진하고 일련의 정부 대책들로 그것을 넘어서 대불산단의 산업을 고도화 시키는 작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조선산업 수주실적이 증가하는 등 점차 활기를 찾아가고 있으나 현장에서 고용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고 지역의 신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이 시급하며 장기 대책으로 조선업체의 물량팀 해소와 이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이밖에도 종합토론을 통해 고용위기지역 지정 이후 목포·영암의  첫 모니터링 보고의 자리가 마련돼  고용위기지역 지정이 지역 고용시장에 미친 효과와 각종 정부 지원 사업에 대한 문제점 및 개선방안에 대한 토론을 전개했다.
한 참석자는 “지난해 고용위기지역 지정으로 금융 및 각종 일자리 지원 사업으로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며 “위기를 극복하면 분명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 확신하고 고용위기지역 지정 연장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