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부터 영암군에서도 금연 구역이 확대되면서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워 적발되면 과태료 2만원에서 10만원이 부과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흡연자의 위치는 날로 좁아지면서 금연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하지만 담배를 끊기가 보통 쉬운 일은 아니어서 금연을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가운데 한 가지로 통하는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알아볼 수 있다. 
지난 1일 찾은 영암군 보건소 금연클리닉에는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그리 북적이지는 않았지만 이곳을 찾는 흡연자들이 몇 명 눈에 띄었다.
이들은 우선 등록카드부터 작성해서 등록카드에는 기본적인 신상, 흡연 여부 등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이 적혀있었다.

특히 ‘담배 피운지 얼마나 되는지? 하루 흡연량은 어떻게 되는지’ 체크하는 란이 마련돼 있는 것은 물론이고 니코틴 의존도를 알아볼 수 있는 항목들도 여럿 있어, 이를 꼼꼼히 적고 나니 본격적인 금연 상담이 시작됐다.
흡연자는 담배 피운지 15여년 정도 됐고, 지금은 하루에 1갑 반 정도 피운다고 말했다.

손경애 상담사는 이같은 기본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등록카드에 적힌 항목들과 함께 평소 흡연량 등 담배 의존도를 일일이 체크한 뒤, 일산화탄소농도를 측정하는 기계를 꺼내 들었다.
이어 흡연자에게 5초간 힘차게 불라고 난 뒤 몸 안에 누적돼 있는 일산화탄소농도를 측정했다.
측정 결과 흡연자의 농도는 18ppm으로 보통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는 사람은 0ppm이지만 이 흡연자의 일산화탄소 농도는 보통 흡연자에 비해서도 매우 높은 편에 속했다.

손 상담사는 “몸 속에 있는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으면 몸이 무겁고 쉽게 피로해진다”며 “담배를 끊으면 그만큼 몸이 가볍게 느껴질 것이다”고 말했다.
상담이 이어지자 손 상담사는 그 뒤 니코틴 패치와 니코틴 껌, 금연파이프 등 다양한 금연 보조제를 건넸다. 6개월 후 금연에 성공하면 수저세트와 공구기계 등 금연성공 선물도 받을 수 있다.
영암군보건소의 금연클리닉은 6개월 과정으로 진행돼, 상담 초기에는 니코틴 패치와 니코틴 껌 등 보조제를 이용해 금연을 유도한다.
단 여기에서 주의할 점은 패치를 몸에 붙인 후 담배를 피우게 되면 심장이나 혈관 등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패치를 붙인 뒤에는 한 모금이라도 담배를 피우면 안된다.

매주 금연클리닉 방문 상담을 통해 일주일 분량의 금연 보조제를 받을 수 있고, 꾸준한 상담과 관리를 통해서 최종적으로는 금연에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손 상담사는 “흡연은 니코틴의 영향을 받는 것도 있지만 담배를 무는 습관도 무시할 수 없다”며 “이 습관을 고치기 위한 노력도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흡연을 하고 있는 기자도 금연 클리닉에 동참할 수 있냐고 물어보니  강한 의지와 함께 체계적인 상담을 받으면 담배를 끊을 수 있다며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