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생활도자박물관이 올해 향기로운 봄을 맞이해 영암출신의 작가 초대전을 다음달 7일까지 열고 있다.
이번 지역작가 초대전의 주인공은 세한대학교 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조성남 작가로, ‘조성남 찻그릊展’이란 타이틀을 갖고 전통과 현대의 도자기 기법을 접목시킨 도예작품 30여점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전시된 조 작가의 작품들은 우리나라 전통도자기 기법 가운데 하나인 분청을 사용해 만든 것으로 분청자 특유의 점토가 가진 깊이감을 잘 표현해 냈고, 바다의 움직임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문양과 기법을 사용했다.
또한 전시된 분청자들은 현대적인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강렬한 힘이 느껴지고, 도시의 질감을 잘 표현해 냈을 뿐만 아니라 단순함을 넘어 세련미가 돋보이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조 작가는 “이번 작품 전시를 위해 도자기를 빚으면서 흙을 온몸으로 느끼도록 정성을 다했다”며 “바다의 기운을 형상한 다양한 문양과 기법을 도자기 표면에 표현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흙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바다의 모양을 형상화 하다 보니 바다의 깊이감을 중시하는 다양한 분청사기 작품들이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게 됐고, 섬세하고 세밀하면서 복잡 다단함의 문양들은 우주의 신비함을 더욱 강렬히 보여줬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한 다래의 실이라는 주제로 무명실 같은 질감을 부드럽게 표현한 분청 도자기가 있고, 푸른 우주에 섬세하고 뜨거운 심장 같은 질감을 표현한 크놀프라는 주제로 전시돼 있는 분청도자기도 있다.
조 작가는 한국미술협회 이사, 한국도자학회 전남지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제19.20회 전국고예품경진대회 전남대회 최우수상, 제 1~5회 광주광역시미술대전 특선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