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문제는 비단 영암만이 갖는 고민이 아니다. 초저출산, 인구고령화 등의 사회현상에 조선경기 불황이라는 악재까지 더해지면서 영암의 인구감소문제는 계속 가중되고 있다.
영암군의 인구수는 2017년 말 기준으로 5만5616명이다. 이중 65세 이상 노령인구는 1만3777명으로 전체 인구의 24.7%를 차지하고 있다. 그나마 영암군의 2016년 합계 출산율은 1.90명으로 전국 평균을 상회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인구 감소를 막아낼 수준은 아니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군은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인구정책 관련부서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인구문제에 다각적인 고민을 시작했다. 바로 기획감사실 내 인구정책팀을 신설한 것이 대표적이다.
진혜진 팀장과 이종현 주무관이 한 팀을 이룬 인구정책팀은 심각한 저출산 및 인구의 고령화 문제에 종합적·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구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인구정책팀을 기획감사실에 신설된 신생팀이다.지난 1월 새롭게 팀이 꾸려진 탓에 아직 체계적인 업무의 가이드라인이 형성되어 있진 않았지만 귀농·귀촌, 노인 지원, 임신출산지원, 정주여건 개선 등 각 실과별로 나뉘어져 있는 다양한 인구 및 복지 시책들을 컨트롤하고 실효성이 높은 인구배가 정책은 어떠한 것이 있는지 발굴하는 것이 주된 업무이다.
본격업무가 시작된 지 보름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해야 할 일은 태산이다. 그만큼 지역의 인구감소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이에 인구정책 팀에서는 우선적으로 출산 실태 및 대응전략을 비롯해 인구감소문제 극복 군민 대상 아이디어 모집, 신규시책 보고, 타 지자체 우수사례를 수집하는 등 여러 가지의 방안들을 찾고 심도 있는 고민을 하고 있다.
특히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 아래 탁상행정이 아닌 지역현실과 여건에 맞도록 다음달 22일까지 공직자 및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수집해 이 중 우수 아이디어는 담당 실과소와 논의를 통해 특수시책으로 발굴·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또 전남도에서 인구감속 극복을 위해 최근 설정한 5개 분야 113건의 정책과제(일자리 창출, 출산·양육, 인구 유입, 정주 여건 개선, 고령화 대비)를 기초로 영암에 적합한 인구문제 극복 종합대책을 마련해 중장기 대응 방향을 제시하고, 분야별 대책을 뒷받침 할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진혜진 팀장은 “인구감소는 단순한 사회문제가 아니라 고령인구가 많고 인구감소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영암으로서는 절박한 사안이다”며 “인구회복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일자리 창출인 만큼 장기적으로 영암에 맞는 대책을 마련해 나갈 수 있도록 기초를 다져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