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와 정통요리만을 고집하는 특급 호텔 쉐프들이 전통의 발효음식을 배우기 위해 영암을 찾았다.
수북하게 쌓인 눈을 헤치며 지난 11일 영암읍 개신리 김명성 참발효연구소를 찾은 서울 조선호텔 관계자 및 쉐프 8명은 한손에는 필기도구를 다른 한 손에는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하며 김명성 소장의 행동 하나하나를 담았다.
이날 교육은 한국 전통음식에 빠져서는 안 될 메주를 쑤는 방법과 보관 방법 등을 상세하게 전달됐다. 특히 이날 교육에서 김 소장은 메주를 쑤는 경우 가장 중요한 방법이 검은 곰팡이가 안 생기도록 하는 것이라 강조하고 이를 위해서는 습도와 메주의 크기, 온도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교육에 참가한 조선호텔 쉐프들은 대한민국 요리업계에서는 손꼽힐만한 실력자들이지만 바람, 햇빛, 공기 좋은 월출산 자락이 보이는 곳에서 전통 옹기에 담아 과학적으로 발효시킨 간장과 된장을 직접 보고 맛보면서 전통기법의 장류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다.
특히 영암읍 천황사 일대에 조성 중인 메밀을 이용해 전통방식으로 빚은 메밀 음식들을 직접 조리하고 맛보면서 메밀음식의 매력에 흠뻑 빠져 들었다.
김명성 소장은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쉐프들이 영암을 찾아 메주를 쑤고 메밀 음식을 했다는 것 만으로도 영암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며 “앞으로도 제가 갖고 있는 발효 노하우를 통해 영암을 적극적으로 알리는데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