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음력 6월 15일 유두절을 맞아 덕진면 덕진1리 신정마을과 덕진 2리 내촌마을에서는 더위와 액운을 물리치고 마을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며 당산제를 지냈다.
이날 당산제는 문진규 덕진면장, 기관사회단체장, 마을주민 40여명이 참여해 600여년 전통을 자랑하는 마을 당산목에 정성껏 준비한 음식으로 제를 지내고, 음식을 나누며 연일 지속되는 폭염에 지친 심신을 위로하고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화합의 자리를 가졌다.
내촌마을 김용석 어르신은 “옛날에는 유두절을 명절의 하나로 여겨 여름 보양 음식과 술을 빚어 마을 사람들과 나눠 먹으며 더위를 이겨냈는데 현대에는 이러한 풍습이 많이 사라지고 있어 안타깝다”며 “그나마 마을에서 수십년간 당산제 명맥을 유지하고 있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두절은 신라 때부터 내려오던 우리나라 세시풍속 중 하나로 ‘동류수두목욕’이라 하여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와 몸을 씻어 나쁜 기운을 쫓아내고 밀쌈이나 수단, 국수 등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서 장수를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