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 ‘악취업체’의 불법영업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비대위 위원들이 중앙부처인 환경부와 농림수산식품부에 이어 전라남도청 도민소통실 등을 잇따라 항의 방문했다.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시종면 악취방지 비상대책위원회 위원들은 중앙 관련 부처인 환경부, 농림부, 전라남도청 도민소통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악취업체’ 불법영업과 주민들의 피해 사항 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비대위 위원들은 농림부를 찾아서 악취업체가 농협에 비료를 공급하고 있어 이에 따른 정부보조금을 받고 있지만, 불법영업을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보조금 중단 지원을 요청했다.

또, 농림부 산하 기관인 농촌진흥청에서 주관해 온 시료 채취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알렸다.

그동안 진행되어 온 시료 채취는 악취업체가 임의로 채취해 분석을 의뢰했지만, 농촌진흥청 인력이 현장에 직접 와서 무작위로 추출해 분석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농림부 관계자는 “관련 사항을 검토한 뒤 문제점이 있다면 관련 법령을 고쳐서라도 제기된 민원사항을 해결하겠다”고 답변했다.

지난 25일 전라남도청 소통민원실을 방문한 비대위 위원들은 오는 30일 법원의 현장실사를 앞두고 ‘악취업체’가 해남으로 폐기물을 불법 반출한 것과 관련 행정당국의 관리 소홀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에 따른 해결책 마련을 강력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전남도청 관계자는 “악취업체 인허가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점을 알고 있고, 관리 감독과 행정처분 등 앞으로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행정당국에 정식 요청하겠다”며 “영암군에 적절치 않은 관행이나 혹은 관련된 조례가 있다면 개선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