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문화원이 3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이해 지역출신의 작가 초대전을 다음달 24일까지 열고 있다.

이번 지역작가 초대전의 주인공은 문인화와 서양화를 두루 섭렴한 세원 김유흥 작가로, ‘숲 이야기’란 타이틀을 갖고 한국화와 서양화 23여점의 작품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전시된 김 작가의 작품 세계는 딱히 정해진 것이 없다.

김 작가는 작품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작품 감상의 방법이 달라지고, 관람객들의 작품 해석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되길 원하기 때문이다.

김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정확하게 정의 내리는 것은 작품 감상자에게 예의에 어긋나는 일이다”며“작가는 작품으로만 이야기를 해야 한다 작가는 문제를 던져주면 그 해답은 작품 감상자의 몫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작품 감상자를 배려하고, 작품 감상을 보는 관점에 따라 달리 해석하길 원하는 김 작가는 온종일 작품에만 정신을 쏟고 집중해서 많은 작품을 만들어 내는 다작 스타일을 지니고 있다.

그동안 그려낸 작품만도 어림잡아 만점이 넘지만 작품을 한번도 돈을 주고 팔아본 적이 없다.

이렇듯 예술적 삶을 지향하다 보니, 삼시세끼로 6개월을 먹고 살았던 적도 있을 만큼 생활은 늘 고달팠지만, 지금은 우리나라 문인화계에서 주목받는 대작가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김 작가는 부유한 집안을 뒤로 하고, 예술가의 삶을 살고자 20대 초반 무렵 집을 나와 의제 허백연 화백의 연진회 4기로 들어가서 사군자와 산수화를 배웠다.

이후 금봉 박행보 선생님의 문하로 들어가 7년간 화업 수행을 하며 자신만의 화풍을 찾고자 했다.

김 작가는 그림을 시작한 지 20년 만에 대한민국 미술대전에 입선해 자신만의 화풍을 세상에 선보이게 되면서 시(詩),서(書),화(畵)가 어우러지는 모든 장르에 능통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김 작가는 우리나라 문인화 대가로 성장했지만, 그의 예술적 욕심은 끝이 없어,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원에서 문인화를 전공했던 그가 내친김에 서양화로 전공을 바꿔 석사 과정에 열정을 쏟고 있다.

김 작가는 영암읍 출신이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운영심사위원을 지냈으며, 한국미술협회 문인화분과 기획이사, 대한민국 문인화 휘호대전 집행위원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