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면 신학리에 위치한 폐기물 처리업체의 배짱 영업이 계속되고 있다.
이 업체는 잇따른 행정심판 기각에 반발해 법원에 행정소송을 요청한 상태로 오는 30일 현장 실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폐기물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꼼수를 부려 공분을 사고 있다.
시종면 악취방지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비대위 소속 환경감시원들은 이 업체에 들어오는 수상한 차량들을 여럿 발견했다.
이들은 반입자와 반출자가 일치하지 않았고, 차량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확인하는 올바로(Allbaro) 시스템에도 등재되어 있지 않아 수상히 여겼다.
비대위와 영암군 관계자가 업체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면밀히 확인한 결과, 차량들은 민간에서 위탁으로 운영되고 있는 정읍시 남은음식 자원화사업소 소속으로 밝혀져 하루 평균 20톤 총 40톤 분량의 음식폐기물을 싣고 들어왔다.
이에따라 영암군에서는 정읍시에 통보하고, 반입 반출량에 대한 자료를 상세히 요구한 상태로 자료 조사 후 고발 조치할 계획이다.
그러나 업체는 음식물 쓰레기는 적합한 절차를 거치고, 발효를 시킨 비료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으나, 영암군은 시료 채취 후 시료분석 기관인 농업기술원 실용화재단에 성분 검사를 의뢰했다.
또한 현장실사를 앞두고 이 업체는 업체 주변의 야적된 폐기물을 덤프트럭 250대(약 5000톤) 가량을 이용해 지난 13일부터 3일간 해남군 산이면 덕호교회 근처의 한 밭에 무단으로 야적했다.
영암군은 해남군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기 위해 협조 공문을 보냈고, 업체 대표자를 불러 정확한 경위를 파악한 다음에 불법성이 확인되면 행정처분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호남자원재생’의 야적장에 쌓여있는 음식폐기물은 약 1만5000톤에서 2만톤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