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로 2016년 11월 이전 조성된 매몰지 56곳에 대해 영암군이 철거에 나선다.
군에 따르면 27일 덕진면 노송리 농가를 시작으로 1차적으로 5월말까지 총 25곳의 AI 매몰지를 철거에 들어간다. 대상농가는 지난 2014년 1월부터 3월까지 AI 양성 또는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한 농가들로 이번 가축매몰지 철거 사유는 관리기간인 3년이 만료한데다 장마에 돌입할 경우 그에 따른 침출수나 여러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철거키로 했다.
이에 앞서 군은 3년이 만료된 농가들에 대해 지난해 12월부터 4월까지 총 3차례에 걸쳐 AI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해 모두 양성결과를 판정받았고 토양세균검사(클로스트리디움)에서는 15곳은 음성, 10곳은 양성 판정을 받았다. 클로스트리디움은 복통과 설사 등을 일으키는 식중독균으로 세균 양성 판정을 받은 매몰지에 대해서는 유용 미생물과 친환경토양정화제를 투입하는 등 집중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또 매물지 소멸 과정에서 수거되는 잔존물 등은 미생물제 살포 후 퇴비화 시킬 방침으로 작업 과정에서 침출수 발생시 수거 소독 및 중화처리 후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처리할 방침이다.
이어 군은 2차로 관리기한이 도래하지는 않았지만 동물 사체가 다 분해된 것으로 예상되는 31곳의 매몰지를 비롯해 지난해 11월 이후 조성된 매몰지에 대해서도 농림축산식품부 등과 협의를 거쳐 철거에 들어갈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관리기한에 근접한 AI 매몰지를 우선적으로 철거하고, 남은 매몰지는 주변 환경이 오염되지 않도록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